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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자연의 고장 경산(慶山)
물이 실제 인물이었거나 아니었거나 상관없
돌이 있다.
이 지금도 그에 대한 깊은 신앙심을 지니고
마을 사람들은 이때부터 한 장군을 기리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한 장군에게 제사를 지
며 사당을 세우고 단오날이면 여원무를 추
내지 않으면 가뭄이나 역병이 돈다고 믿어
며 제사를 올렸다. 석류꽃이 붉게 피고 앵두
해마다 단오가 되면 제사와 함께 여원무라
가 열리는 오월 단오날 전후에 이 행사는 3
는 춤을 추는 한 장군 놀이를 벌여왔다.
일 동안 펼쳐진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은 아
한 장군이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나 임진
낙네들이 자인 장터에 몰려들어 여원무를
왜란 때 여자로 가장하여 여원무라는 춤을
추며 사당으로 향하는데, 청룡기, 백호기,
추다가 넋을 잃고 구경하는 왜군을 일시에
주작기, 현무기 같은 것이 사당에 서고 농기
찔러 물리쳤다는 무용담이 전해져 온다. 여
에 이어 높이가 3m에 무게가 45㎏이나 되
원무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던 춤이다. 전해
는 여원 화관을 받쳐 든 두 사람이 따른다.
오는 얘기에 따르면 자인면 북쪽에 있는 도
행렬은 한 장군 사당에 도착할 때까지 풍악
천산에 한때 왜구가 주둔했는데 그들이 노
을 잡고 강강술래에서처럼 둥근 원을 지어
략질을 하며 이곳 사람들을 자주 괴롭히자
서로 뒤따르면서 도돌이 장단에 맞추어 계
한 장군이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여원무를
속해서 여원무를 춘다. 갖가지 가장 행렬이
마련했다. 그는 모자 두 개를 만들고 거기에
시장을 한바퀴 돈 뒤 한 장군 묘소로 가서
색종이 꽃을 달고 오색 종이를 둘러 누이동
제관들이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행사는 끝
생과 함께 이 모자를 쓰고 여자 옷을 입고
난다.
산아래 버들 못 가에서 광대와 주민들과 함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매년 펼쳐지는
께 춤을 추었다고 한다.
‘자인 단오 한 장군 놀이’
는 일대의 주민들
그들이 모두 칼과 창을 옷 속에 감추고 놀
은 물론 다른 고장의 사람들까지 모여들어
이판을 벌이니 왜적들이 산에서 내려와 구
구경꾼이 몇만명에 이른다. 이 축제 기간 동
경을 했는데 장군이 모자를 벗어 던지는 것
안에는 춤, 그네, 씨름 등 각종 민속놀이도
을 신호로 삼아 모두 칼을 빼어들고 왜구를
함께 펼쳐진다.
쳐서 모조리 죽여 못 속에 던지니 버들 못이
비옥한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산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사로잡은 왜구는 둑
땅에서는 다양한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
의 돌에 엎어놓고 목을 쳤다고 하는데 지금
다. 옛날 사과하면 대구를 연상한 적이 있었
도 왜석이라고 부르는 칼자국이 남아 있는
다. 바로 그 유명했던 대구 사과의 주산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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