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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풍요로운 땅 끝 고장
해남
때에 수군 통제사였던 이순신이 왜군에게
맑으면 한라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이곳에서
우리 군세의 강함을 보이기 위한 전술의 하
사람의 발길이 아예 끈긴 것 같지만, 사실
나로 보급시켰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해
이 곳에서는 완도, 노화도로 가는 뱃길이 시
남 우수영이 곧 강강술래의 발상지라고 주
작되기도 한다.
장한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허준>의 촬영지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임진왜란이 일어나
인 해남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초로 다
기 훨씬 앞선 옛날부터 있었던 강강술래라
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는 민속놀이를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 장군
도‘땅 끝’
은 해남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
이 의병 전술로서 이용했다고 말한다. 아무
했다. 한반도를 휘돌아 온 사랑과 정열이 마
튼 이 놀이는“전라도에 우수영은 / 우리 장
침내 한자리에 모여 정점을 이루는 곳이라
군 대첩 지로 / 어리석은 왜적들은 / 야주불
는 땅 끝에서는 아름다운 다도해의 비경을
에 속아 죽고 / 쇠고리에 걸려 죽어 / 울도
만날 수 있다. 땅 끝에서 보는 새해 해돋이
어족 밥이 되고 / 허세비에 속아 죽어 / 피
는 여느 곳에서 보는 일출과는 다른 느낌으
섬 바다 되었다네.”
의 노랫말이 보여 주듯
로 장관을 이룬다. 이날은 전국각지에서 몰
이 이순신의 명랑 대첩과 관계가 깊기는 한
려든 관광객과 사진작가들로 인산인해를 이
듯하다. 우수영 강강술래는 해남군 문화원
루고 있다.
주최로 지난 82년부터 추석전후 2일간 해
남 서림공원에서‘강강술래 향토축제’
로 펼
쳐진다.
해남 반도 끝의 땅 끝은 우리나라 육지의
끝이다. 1981년 사자봉 위에 세워진‘땅 끝
비’
에는‘태초에 땅이 생성되었고 인류가
발생하였으며 한겨레가 국토를 그려 국가를
세웠으니 맨 위가 백두산이며 맨 아래가 이
사자봉이니라.’
라고 새겨져 있다. 사자봉의
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점
점이 흩어진 섬들을 보며, 이곳이 이 땅의
끝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운이 좋아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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