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2페이지

문화기행
서 또 어업의 전진기지로서 좋은 자연조건
민사가 있다. 이 사당은 선조의 왕명으로
을 갖추고 있다.
1601년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시언이 세웠고,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칠십리쯤 떨어진
그 후 선조의 사액을 받았다. 충민사는
곳에 백도가 있다. 태고의 신비로움을 고스
1663년에 세워진 통영의 충렬사나 1704년
란히 간직한 빼어난 경관으로 1979년에 국
에 세워진 아산의 현충사보다 훨씬 앞서는
가 명승지 제7호로 지정되었다. 거문항에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당은 대원군의 서원철
1시간 정도를 가면 백도와 만나는데 백도
폐령으로 아산 현충사와 함께 헐렸다가 5
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
년 뒤인 고종 10년 지역 유림들의 진정으
접 오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유람선을
로 다시 세워졌다.
이용해 약 1시간 가량 기암괴석의 절경을
군자동에 있는 진남관은 이순신이 죽자
감상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전라 좌수사로 온 이시언이
끝없이 푸르기만 한 바다 가운데에 불쑥
1598년 12월에 전라 좌수영의 본영으로 세
솟은 바위섬 39개가 모인 무인군도 백도는
운 목조건물인데 그 뒤로 여러번 고쳐 지
문명에 젖은 도시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
어졌다. 앞에서 볼 때에 열다섯간이고 옆에
이 신비로운 원시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 볼 때에 다섯간인 한옥으로 우리나라에
백도는 철을 가리지 않고 휘감는 파도와
남아 있는 단일 전통 목조 건물로서는 규
바람에 씻기우면서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모가 가장 크다. 진남관은 생김새와 전망이
지니게 된 바위섬이다. 메마르고 단단한 바
빼어난 아름다운 건물로 보물 324호로 지
위땅에 뿌리를 내리고 철 따라 꽃을 피우
정되어 있다.
고 열매를 맺는 갖가지 풀과 나무, 캄캄한
여수지역의 특산물로는 돌산갓김치, 고들
밤에 뱃길을 잃었던 거문도 어부에게 그
빼기, 유자, 단감, 방울토마토 등의 농산물
향기로써 길을 알려준 풍란과 석란 등이
과 갈치, 삼치, 멸치, 쥐지포, 굴, 홍합, 젓
자라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해금강이라
갈류 등의 수산물이 있다. 특히 돌산갓은
불리기도 한다.
한반도 남단의 따듯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
이 나라 역사에서 샛별처럼 빛나는 공적
한 알카리성 토질의 돌산 지역에서만 생산
을 남긴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한
되는 특산품이다. 독특한 향이 있는 돌산갓
해 전인 1591년 2월 13일에 마흔아홉살의
은 톡 쏘는 매운맛과 섬유질이 적고 잎과
나이로 이곳의 전라 좌수사에 임명되었다.
줄기에 잔털이 없으며 연하고 부드러운 연
그는 세상 사람이 두루 아는 바대로 충성
녹색이다. 돌산갓은 비타민A, 칼슘, 철분
심이 강하고 전략에 뛰어나 임진왜란을 승
등이 풍부한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리로 이끌었는데, 여수시에는 그의 체취가
높다.
스며있는 전설이나 유적이 많다.
여수시 덕충동 마래산 기슭에는 충무공
을 기리는 사당으로서 맨 처음 세워진 충
－154 －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