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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속 문 화
꿰어서 허리에 차거나 대문 위에 걸어두는 풍속이 있다. 이는 잡귀의 출입을 막고 액
을 쫓는다는 의미로 유두날에 있었던 아름다운 민속이었다.
한편 음력 6월을‘썩은 달’이라고도 불렀다. 대체로 비가 많이 오고 소서(小暑),
대서(大暑)의 절후로서 더위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달에는 대체로 혼인날을
잡지 않았고“앉은 방석도 옮기지 않는다.”하여 이사 가는 일도 더욱 꺼려했다. 또
더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삼복(三伏) 중 초복, 중복도 대게 이달에 든다. 어찌
보면 음력 6월은 더위와 장마와 싸우는 계절이라 하겠다.
유두의 민속적 풍습은 이미 사라졌지만 아직도 지방에 따라서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풍습은 남아 있다. 지금도 유두날 전북지방에서는 떡을 해 가지고 논
이나 논두렁에 던지며“유두날 풍년이요”“유두날 대풍이요”하고 풍년을 비는
풍속이 있다.
농경시대에 있어서 농부들의 농한기가 마침 유두일을 전후해서 있었다. 힘겨웠던
농부들은 하루쯤 유두놀이를 하며 휴식을 하는 것이 더욱 농사의 힘이 되기도 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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