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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경고했던 히에로니무스 보쉬
암시한다.
벌거벗은 사람이 악마의 손에 의해 류트의 목에 매달려 있으며 또 다른 벌거벗은 사람은 하프의 현
에 감겨져 있다. 이 패널에서 악기에 매달려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쾌락에 빠져 있던 사람들에게 주
는 형벌을 암시한다.
보쉬의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물들은 쾌락을 상징하고 있다. 보쉬는 성적
쾌락을 쫓은 삶은 인류의 영혼을 위협하다는 대한 경고를 담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구조
물들은 당시 대중가요 격언, 속어로부터 보쉬가 영감을 얻어 에로틱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것들이다.
쾌락으로 인한 지옥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쾌락의 동산>에 등장하는 기괴한 물건들은 15세기
에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화가의 상상력으로 그려진 것들로서 보쉬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돋보이
고 있다.
보쉬가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정확한 의미를 밝혀내기가 힘들어 오늘날까지 다른 어떤 화가들보다
논쟁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인간의 악을 탐미하는 성향과 음란과 퇴폐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일들
은 인간을 지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주제다.
히에로니무스 보쉬<1450경~1516>의 생애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당대에도 전통적인 방식
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 명성을 얻었다. 그는 플랑드르의 민속을 바탕으로 그림에 도덕적
교훈을 끌어냈지만 사후 보쉬의 작품은 이해받지 못해 잊혀졌다. 하지만 보쉬가 풍부한 색채를 사용해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계는 20세기 피카소, 달리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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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과 지방세 통권 제32호
8월호.indd 229
2010-09-06 오후 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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