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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자연이 숨쉬는 아라리의 고장, 정선
강 욱
자유기고가
아리랑으로 상징되는 정선군(旌善郡)은
남쪽에는 예미산(989m)?백운산(1,426m),
강원도의 동남쪽 산간 지대에 자리 잡은
함백산(1,573m),
북쪽에는 노추산(1,332
오지의 고장이다. 태백정맥의 단전에 해당
m)?석병산(1,055m)?박지산(1,394m),
하는 정선(旌善)은 사방이 산으로 겹겹이
앙부에 민둥산(974m)?고양산(1,151m) 등
둘러싸여 있고 남한강 상류의 지류들이 골
이 있다.
짜기마다 흐르고 있어 계곡에만 다소 길다
어느 곳이거나 물을 끼고 들이 이루어진
란 경지가 있을 뿐이다. 정선은 면적의 약
곳에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겠듯이
87%가 산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산 속의
이 군의 그런 곳에도 선사 시대부터 사람
골짜기마다 넘치는 물이 있어 여기 사람들
이 살기 시작한 흔적이 남아 있다. 임계천
의 생활은 자연히 산과 물과 밀접한 연관
과 구절천이 아우러지는 냇가의 들판에 고
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인돌 다섯 개가 남아 있고 그 물줄기가 좀
일찍이 조선중기의 인문지리학자 이중환
더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오대천과 만나는
(李重煥)은 『택리지(擇里地)』에서 “무릇
곳, 곧 북면 남평리의 냇가 들판에 고인돌
나흘 동안 길을 걸었는데도 하늘과 해를
세 개가 남아 있다. 또, 신동읍 덕천리 강
볼 수 없었다.”고 정선 땅의 가파른 산세를
가에서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발굴된 것으
강조하기도 했다.
로도 알 수 있다.
정선군의 산세를 살펴보면 해발 1,000m
정선읍은 뒤의 비봉산을 진산으로 하고
이상의 산이 많다.
동쪽으로는 중봉산
조양강이 남서쪽으로 흘러 신동읍을 지나
(1,284m)?문래산(1,082m)이 있고, 서쪽으
영월땅으로 들어간다. 한때 영월댐 건설 여
로는
가리왕산(1,561m)?청옥산(1,256m),
부로 문제가 되었던 동강은 영월에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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