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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엘리트세습
지금팔리는것들의비밀
대니얼 마코비츠 / 세종서적
최명화, 김보라 / 리더스북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고, 그 평가에 따른 대우를 받는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칭하는 MZ세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실력대로 공정하게 평가한다는
대의 구매력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이 ‘MZ
능력주의를 펼치는 자들에게 예일대 법대 교수인 대니
세대’를 잡아야만 소위 ‘잘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얼 마코비츠 교수는 이렇게 반문한다. 그만큼의 능력을
있게 된 것이다. 무신사, 마켓컬리, 야놀자, 다노 등 무
가질 수 있는 조건이 과연 다 같았는가? 과거의 귀족은
섭게 성장한 스타트업의 성공 동력부터 빙그레, 곰표,
땅과 재산을 물려받았다면, 현대의 엘리트는 값비싼 교
휠라 등 친숙한 브랜드의 힙한 변신, 파타고니아, 젠틀
육을 통해 ‘인적자본’으로 대물림된다. 대니얼 마코비
몬스터, 오프화이트, 구찌, 나이키 등 인기 브랜드만의
츠 교수는 바로 축적된 능력 그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
개성 넘치는 전략까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
는 점을 지적한다. 실력에 따라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해 많은 기업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있다는 능력주의는 지극히 타당해 보이지만, 엘리트 부
MZ세대에게 먹히는 마케팅을 파헤치기 위해 마케팅의
모는 엘리트를 키우고, 엘리트 고용주는 엘리트 직원만
최전방에서 뛰어온 CMO 캠퍼스 최명화 대표와 한국
채용하는 세습 행태로 구축된 능력주의는 오히려 불평
경제신문 김보라 기자가 뭉쳤다. 이들은 MZ세대를 새
등에 가깝다. 그러나 ‘엘리트’라는 상위계급에 속한다
로운 소비 권력으로 바라보고, 가치관, 습관, 감성, 취
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 엘리트들은 특권을 얻기
향, 코드를 마케팅 관점으로 분석하여 현장에서 바로
위해 일생 동안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느라 늘 긴장하고
적용할 전략으로 제시한다. 대한민국 인구의 44%를
지친 상태다. 실제로 능력주의에 따른 불평등은 그 누
차지하는 MZ세대, 우리 대부분은 현재 이 세대와 연결
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능력주의의 덫에
되어 이들에게 무언가를 팔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팔
서 탈출하는 것이야말로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길이다.
아야만 한다. 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이미지,
특히 능력주의의 두 중심축인 ‘교육’과 ‘일자리’에서의
아이디어와 기획, 나아가 신념이나 가치가 될 수도 있을
혁명이 절실하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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