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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역사와 자연이 살아있는 단양
강 욱
자유기고가
단양(丹陽)은 충청북도, 경상북도, 강원
땅으로 이름났다.
도의 3도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군으
단양 하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단양팔경
로 천혜의 관광지역이다. 남한강이 26㎞를
(丹陽八景)을 떠올린다. 단양팔경은 단양군
동에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태백산맥과 소
에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인 하선암, 중선
백산맥이 동남쪽으로 뻗어 강과 경계를 이
암, 상선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
루고 있다. 단양은 전 면적의 83%가 산으
문, 사인암을 일컫는 것이다.
로 소백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을
서울에서 중앙선 기차를 타면 도담역이
위시해서 해발 1,000m 이상 되는 산이 500
라는 데에 이르게 된다. 매포읍 도담역은
여 곳에 이르고 1,500여 개의 크고 작은
단양군의 관문 노릇을 하는 곳이다. 역 앞
계곡이 있다.
에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남한강이 나
단양은 일찍 ‘정감록’에 나오는 양백(兩
오고 그 줄기가 크게 한번 굽이져 내리는
百)지간으로 인간이 무소유로서 살기에 가
복판에 바위 봉우리 세 개가 사이좋게 서
장 좋은 땅이었다. 이미 70만년 전부터 단
있다. 이 세 봉우리가 그 유명한 ‘도담삼봉’
양에 사람이 살았다는 선사유적지가 5개소
이다. 가운데의 큰 봉우리는 남편 봉우리,
나 현존하고 있다. 이곳의 남한강 언저리에
하류 쪽의 수더분하게 생긴 봉우리는 아내
는 선사시대의 돌화살촉과 사람뼈 따위가
봉우리, 그리고 상류 쪽의 뒷부분이 교태를
출토되어 오랜 옛날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부리듯이 살짝 꼬부라진 봉우리는 첩 봉우
흔적을 보여준다. 한강과 수많은 골짜기에
리라고 한다.
서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려 단양은
도담삼봉은 단양을 찾는 사람이면 꼭 보
글자 그대로 산고수려(山高水麗)한 청정의
고 가야만 이야기 거리가 된다고 하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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