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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야구...스포츠의가격원리
글?오영수(경북대학교사범대학사회교육학부교수,‘오영수교수의매직경제학’의저자)
實
일상 속
경제여행
●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이 하는 경기. 여러 명이
팀을 만들어 겨루는 건 같지만 두 종목 간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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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인기스포츠를꼽아보면축구와야구가빠질수없다.굳이순위를정해보자면,프로리그의관중수
첫째, 축구는 러닝팬티에 공 하나만 있으면 되지만, 야구
나선수들의연봉으로볼때야구의인기가조금더높다.이들축구와야구를경제학적관점에서살펴보면어떨까?두스포
는 글러브와 방망이, 모자 등 더 많은 장비가 든다. 다시 말
츠의경기규칙에스며들어있는경제학원리를살펴본다.
해 야구는 돈이 더 드는 운동. 가장 단순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축구의 이런 경제적 평등성은 축구를 지구
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로 만들어 놓았다.
둘째, 축구는 특정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야구보다 작다.
축구는 혼자 아무리 잘해도 골을 넣기 힘들지만, 야구에서는
축구와야구...
만약 시속 200킬로미터로 던질 수 있는 기가 막힌 투수 하
나만 있다면 적어도 지지 않을 수는 있다. 야구경기 시간의
대부분은 투수와 타자 두 사람의 승부에 소요된다. 그만큼
스포츠의
야구는 축구에 비해 개인주의적인 경기.
셋째,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구는 가격원리가 철저하게
가격원리
적용되는 경기인데 비해 축구는 그렇지 않다. 야구에선 타자
가 얼마나 좋은 타구를 쳤는가에 따라 단타도 되고 2루타도
되고 홈런도 된다.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적용되는 경기. 이
것은 바로 시장의 법칙이고 가격 원리다. 좋은 상품은 값이
비싸고 나쁜 상품은 가격이 싸며, 생산에 기여도가 높은 사
람은 높은 소득을 얻는 그런 원리 말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는 선수의 플레이와 결과 간에 이같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야구에서는 야수가 공을 빠뜨리면 곧바
로 실점 위기로 이어지지만, 축구에서는 드리블 도중에 공을
뺏기거나 패스 미스를 했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다.
이런 실수는 다반사로 일어난다.
제한된 자원 효율적 활용에 초점
이처럼 야구가 가격 원리가 정확하게 적용되는 개인주의적
인 경기인데 반해, 축구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협동을 중요시
LocalFinanceMagazine!VOL14 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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