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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중원문화(中原文化) 향기를 찾아서
강 욱
자유기고가
충주(忠州)는 길의 고장이다. 남한강 물
충청북도의 대부분과 경기?강원?경북의
길이 여기를 지나고 계립령 길이나 새재길,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그 중
또한 멀리는 죽령 길 등 소백산맥을 넘는
심지는 역시 충주라고 할 수 있다.
고갯길들이 이곳으로 다 이어진다. 따라서
이와 같이 충주는 고구려의 문화가 이곳
충주는 한반도의 중심지로서만이 아니라
을 통해서 남하하였고, 불교와 유교문화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함
전달되는 통로였는가 하면, 또한 남방의 문
으로써 항상 남북세력이 다투어 쟁탈을 꾀
화도 이 지역을 통해서 북으로 전달되어
하였던 요충지 였다.
일찍부터 남북간의 문화교류가 이루어져
충주는 그 지명이 갖고 있는 ‘중심(中
삼국의 문화가 고르게 접목된 독특하면서
心)’의 뜻과 함께 고구려시대의 국원성(國
도 찬란한 중원문화의 맥을 면면히 이어왔
原城), 통일신라시대의 중원경(中原京), 그
리고 고려시대에는 충주목(忠州牧)이 설치
중원지방은 이 고장 사람들의 온순하고
되고 국원경(國原京)이라 불리며 찬란한
부드러운 인심과 함께 역사와 문화의 발자
중원문화의 꽃을 피워 온 역사의 고장이다.
취라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중원문화(中原文化)라 함은 선사?삼
도처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이곳은 말 그
국?통일신라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
대로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재와 접할 수
지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해 남한강의
있는 문화재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상류와 금강의 상류에 해당하는 지역에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은 중원고구려
서 꽃피운 문화를 가리킨다. 이 문화권은
비(中原高句麗碑)와
중앙탑(中央塔)이다.
지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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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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