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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청결 농산물의 고장 음성
강 욱
자유기고가
충청북도 음성군(陰城郡)은 국토의 중심
따라서 그 산기슭에 평야를 만들어 놓는다.
부에 위치하고 있는 내륙군이다. 동쪽으로
이 구릉들 너머 서북쪽으로 펼쳐진 경기도
는 충주시, 서쪽으로는 진천군, 남쪽으로는
안성평야와 이곳의 진천평야가 그것이다.
괴산군, 북쪽으로는 경기도 이천시, 서북쪽
음성군은 진천군과 함께 진천평야의 땅을
으로는 경기도 안성시와 경계를 이룬다. 야
절반가량씩 나누어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산과 구릉지가 많고 수자원이 풍부한 음성
음성은 신촌(新村)운동, 즉 새마을운동
은 예로부터 기름진 옥토에서 농사가 잘되
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음성군은 전형적
어 풍요롭고 인심 좋은 고장으로 알려졌다.
인 농업군이었으나 군의 서북쪽을 관통하
음성군의 자연 조건은 그리 좋은 편이
는 중부고속도로의 건설로 1987년 이후 공
못 된다. 차령산맥과 노령산맥의 골짜기에
업이 급격히 발달하여 중부권의 공업 핵심
자리잡고 또 미호천의 상류를 끼고 있다는
지역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
점에서 서남쪽에 이웃한 진천군과 거의 같
고 농업 분야에서는 청결고추, 인삼, 미백
은 자연 조건을 지녔다고 할 수가 있는데,
복숭아, 수박, 참외, 사과 등 전국적으로 지
진천군에 견주어 위의 산맥들이 본줄기에
명도가 높은 양질의 농특산물을 많이 생산
더 가까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진천군
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보다 들이 좁다.
음성군은 한때 고추값이 하늘 높은 줄
본디 강원도의 오대산에서 갈라져 나온
모르고 뛰어서 김치가 이른바 ‘금치’로까지
차령산맥은 이곳에서는 워낙 더 낮아지면
되었을 때에 서울의 알뜰하고 극성스러운
서 곳곳이 하천으로 끊기기 때문에 산맥이
아낙네들이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고추를
라고 보다 구릉의 연결에 지나지 않는다.
사러 들이닥치기도 했던 곳이다. 이곳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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