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7페이지

세월이흐르면서제작기술은변화,
발전해왔다.하지만고객의입맛에맞추지
않으면안된다는점은예나지금이나
그대로다.내입장만고집하면미래를
보장할수없다.
“협회도당시에는경찰서관할이었다.지자체공무원과달리경찰서관계자들을상대하는일은훨씬더
어려웠다.처음엔성동구에서활동했지만나중에는사업장을군자동으로옮기면서자연스럽게협회광진구지부로
옮기게됐다.지금도가끔광진구지부사무실에마실을나가후배들을만나기도한다.”
60년대중반에시작한옥외광고사업체인서울종합광고는지난2016년에문을닫았다.은퇴후지금은
소일거리삼아건물관리아르바이트도하고가끔은옛협회동료나후배들을만나세상돌아가는이야기를
나누기도한다.
거의50여년동안간판제작업체를운영했던그는어쩌면살아있는옥외광고업계의역사라고할만하다.
제작기술,재료,환경의변화를누구보다오랫동안경험했기때문이다.“레자간판,함석간판,아크릴간판,
네온사인,플렉스간판,실사출력에이르기까지세월이흐르면서간판제작기술과재료는변화,발전해왔다.
하지만잊지말아야하는사실은고객의입맛에맞추지않으면안된다는점은예나지금이나그대로다.
내입장만고집하고고객을생각하지않으면미래를보장할수없다.시간이흐를수록고객의요구는점점더
까다로워지고있다.그만큼더세심하게챙기고꼼꼼하게확인할일이많아진다.후배들에게이부분을꼭
강조하고싶다.”
가장기억에남는간판은여러번고객을만나그의이야기를귀담아듣고정성스럽게만들어시공했던
수안보온천의크라운호텔이다.고객이정말만족스러워하면서연신고맙다는이야기를할때는크게보람을
느꼈다.영화배우하용수씨에대한이야기도인상깊은대목이다.최근별세한하용수씨는그의단골고객중
한명이었는데주문할때부터제작,시공과정에이르기까지까다롭기가이루말할수없을정도였단다.
완성한간판을현장에가져가면마음에들지않으니다시만들어오라고한적도있단다.
하지만그는어떻게든고객입장에서이해하기위해노력했고결국단골손님이되었다.
물론안타까운일도있었다.그중에서가장안타까웠던순간은현장업무처리중에당했던교통사고다.
오래전서울잠실사거리에서선거현수막을시공하고있었는데지나가던택시가미처그를발견하지못하고
부딪히는바람에중상을입고병원신세를지게됐다.워낙중상이어서지금도흉터가남아있다.
마지막으로그는후배들에게안전에대해항상유념해야한다는점을강조했다.간판제작이나시공현장에는
언제어디서나안전사고발생가능성이상존하기때문이다.작은상처가생기는것은비일비재하고경우에따라
심각한인사사고가발생할수도있기때문에언제나조심,또조심할필요가있다고당부했다.
옥외광고물의발자취를함께만들어온5인의이야기
13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