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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의 바다, 어시장, 대개 삶의 향기가 있는 영덕
자랑한다.
싱싱한 생선회를 마음껏 먹고 싶은 식도락
영덕군은 식민지 시대인 1914년에 행정
가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이다.
구역이 개편되기 전까지 영덕군과 영해부
매일 새벽마다 전국 각지에서 수십대의 수
로 나뉘어 있었다. 옛 영덕군은 지금의 영
족관 차들이 몰려들 정도로 활어의 어획량
덕읍과 강구면, 남정면, 달산면, 지품면을
이 많다. 게다가 80여 곳의 간이 횟집들이
포함한 지역으로 본디 고구려의 야시홀이
즐비하게 늘어선 풍물거리가 볼만하다. 전
었다가 통일신라 때에 야성군, 고려초에 영
통 오일장인 강구장은 옛날엔 대게가 온통
덕이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고려 현종 때에
시장을 메우고 있었지만 요즘은 농산물, 과
예주로 불린 영해에 속하여 감무가 설치되
일, 채소류가 점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었고, 조선 왕조 태종 15년인 1415년에 현
모습이다.
이 되었다가, 1894년에 군이 되었으며,
영덕 대게는 다리가 대통처럼 길다고 해
1914년에 영해부와 합쳐진 것이다.
서 대게라고 불리는데 삼십 년 전만 해도
영덕 지방은 대한 해류의 영향으로 경상
영덕읍과 강구면의 시장에 산더미처럼 쌓
북도에서 날씨가 가장 따듯하다. 한 해의
일 만큼 많이 잡혔었다. 특히 바다 밑바닥
평균 기온이 섭씨 13.2도로 봄철은 동남풍,
에 개흙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로만 이
겨울철은 서북풍이 심하게 불며 가을이 길
루어진 영덕의 강구면과 축산면 사이 앞
고 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영덕군의 농
바다에서 3～4월에 잡힌 것이 타지역산 보
산물로 손꼽히는 것은 1957년부터 재배하
다 맛이 뛰어나 명성이 높다. 대게는 껍질
기 시작한 복숭아다. 복숭아는 이 지방의
이 얇고 살이 많은데 특히 다리의 살이 쫄
토질과 기후에 맞아 재배면적이 갈수록 늘
깃쫄깃하다. 그리고 그 살맛이 담백하면서
어났다. 오십천을 중심으로 주변 양질의 사
도 독특한 향기가 나 뒷맛이 무척 개운하
질토에서 재배되는 영덕의 복숭아는 각종
다. 큰 것은 쪄먹고 작은 것은 간장에 졸이
비타민과 당도가 뛰어나 그 맛이 일품이다.
거나 고추장을 풀어 끓여 먹기도 한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대부분은
남쪽에서 알에서 깨어나 한류를 따라 북
강구항과 축산항, 그리고 병곡면 대진항 부
쪽으로 올라오는 명태는 북한 수역에서 성
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영덕군의 가장 큰
어가 되기 때문에 아예 이곳 어부들이 새
어촌인 강구항은 드라마「그대 그리고
끼 때부터 잡는데 이것이 바로 술안주로
나」의 촬영지로 근래에 더욱 유명해졌다.
쓰기도 하는 노가리다. 또 쥐치는 생김새도
강구항은 몸집이 보통 게의 서너곱이 되고
볼품이 없고 쥐처럼 짹짹거려 재수가 없다
맛이 뛰어난 영덕 대게와 은어와 정어리의
고 하여 예전에는 그물에 걸려도 버리던
어장으로 이름 높으며 전국에서 갈매기가
하잘 것 없는 잡어였으나 가공법이 개발된
가장 많은 항구이기도 하다.
뒤에 포로 떠서 팔려나간다. 노가리와 쥐치
영덕 대게의 집산지 강구항은 물 좋고
는 이곳 어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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