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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
삼복(三伏)과 백중놀이
강 욱
자유기고가
세시풍속은 해마다 그 계절, 그 날이 되
상추, 부추 등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
면 반복되는 민속행사를 뜻한다. 한국의 세
며 몸을 보했다. 한편으로 옛 사람들은 더
시풍속(歲時風俗)은 한국의 기후, 토양 등
위극복을 정신적 안정에서 찾기 위해 시원
자연환경과 무(巫), 유(儒), 불(佛), 도교(道
한 장소에서 명상과 서예, 음악, 창작 등으
敎)가 혼합된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회문
로 운치와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또한 농
화를 구성하였고, 농경생산(農耕生産)의 기
사일에 지친 몸을 탁배기 한사발에 이웃과
초 위에 의식주의 관습이 세시풍속으로 전
훈훈한 정(情)을 담아 나누며 여름을 시원
승되어 온 것이다.
하게 보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옛 사람들은 과연
삼복(三伏)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
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궁금해 진다. 선
복(末伏)을 일컫는다. 초복은 하지(夏至)
풍기와 에어컨이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후 세 번째 경일(庚日)이며, 중복은 네 번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여러 가지
째 경일이고 말복은 입추(立秋) 후 첫 번
방법을 썼다. 큰 나무숲을 찾아가 바람과
째 경일이다. 복자가 붙은 날은 매우 날씨
맑은 공기를 쐬는 산림욕, 차가운 계곡 물
가 무덥다 하여 ‘삼복더위’라고 말한다.
에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 또한 돗자리,
복날의 개장국(보신탕)에 관한 옛 문헌을
죽부인, 모시옷 등으로 무더위를 씻었다.
들쳐보면 《동국세시기》에 “개를 잡아 파
여름철의 계절식으로는 개장국(보신탕)과
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이라 한다. 사람
인삼, 대추, 어린 병아리를 넣은 삼계탕을
의 식성에 따라 다르지만, 죽순과 깻잎, 마
즐겨 먹었으며 국수, 물김치, 오이냉미역국,
늘, 풋고추, 들깨, 생강, 후추가루, 들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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