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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
등을 섞어 맵게 땀을 철철 흘리며 먹는다”
리는 눈물이요, 다음 날 새벽에 비가 오면
라고 씌어 있다. 거기에 대개의 경우 소주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한다.
몇 잔씩을 곁들여 먹으니 땀을 비오듯 더
전설이지만 실감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흘리고, 이것을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하
이것은 고대 농경사회 시대, 밭 갈고 길쌈
여 복더위를 잊고 쫓아내는 비법으로 오늘
하는 두 남녀의 지극한 사랑을 어쩔 수 없
까지 이어지고 있다.
는 숙명적인 운명으로 처리한 세속적인 전
복날이 오면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설이다. 자유연애의 전성기인 현대의 청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밀전병을 부처 먹기도
남녀에게는 다소 저항감이 가고, 납득이 안
했다. 또 수박을 온 식구들이 대청마루에
가는 설화로 비춰지지만, 그 속에 깊이 담
둘러앉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
겨 있는 애틋한 사랑은 한 편의 동화처럼
과 동물애호 정신에 따라 이제 복날이 오
아름답다.
면, 보신탕보다는 영계탕이나 삼계탕으로
칠석날의 세시풍속은 옷을 말리는 풍습
보신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폭의:曝衣)과 책을 말리는 풍습(쇄서:灑書)
음력 7월 7일은 옛날부터 칠석(七夕)이
이 있으며 지금도 그러한 일은 전해내려
라고도 하고, 칠석절(七夕節)이라고도 한
오고 있다. 긴 장마철이 지나 습기에 찼던
다. 지방과 가정에 따라서는 칠석제(七夕
책과 의복을 말리고 소독해 두는 일은 지
祭)를 올리거나, 절(寺)의 칠성각에 가서
극히 과학적인 생활방식 이었다고 할 수
불교의식에 따라 공양칠배(供養七拜)하는
있다.
풍습도 있으며 작은 명절로 쳐 왔다. 칠석
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
날 저녁에 소년들은 견우성과 직녀성에 대
種), 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
한 시문(詩文)을 짓고, 처녀들은 견우성과
고도 한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도록 빌었다
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
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
칠석에 대한 몇가지 설화가 있다. 대표적
칭이다. 불가에서는 7월 중원(보름날)에 승
인 것은 지상에 있는 까치들이 전부 하늘
려들이 재를 올리고 불공을 드리는 명절로
의 은하성(銀河星)에 모여 저쪽의 견우(牽
삼고 있다.
牛)와 이쪽의 직녀(織女)가 서로 만나 그
백중 날 쯤이면 백과(百果)가 무르익는
리웠던 회포를 풀고, 정담을 나눌 수 있도
때이다. 승려와 신도는 물론 일반 백성들이
록 다리를 놓아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이 날 달밤에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오작교(烏鵲橋)이다. 이 오작교 위에서 견
위해 술?음식?과일을 차려놓고 제사를
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 애틋한 정담을 나
지냈다. 그래서 이 날을 망혼일이라고 한
누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래서 칠석날
것이다.
저녁에 비가 내리면 둘이 만나 기뻐서 흘
지금은 머슴제도가 없어졌지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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