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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간판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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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간판은 아직 보이지도 않는데 잘 도착했구나 안도하게 만
28,29원삼 24시 사우나도, 원삼 불가마도 아닌 ‘원삼탕’이 이름
드는 길가의 옹기들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해방촌의
인 데서부터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목욕탕 하면 가장 먼저
50년 터줏대감 ‘한신옹기’. 도자기를 단순화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떠오르는 이미지들의 원형을 그대로 모아놓은 듯한 요소들이 곳
글씨체로 만들어진 채널 사인 아래 빼곡히 가게를 채우고 있는 각
곳 눈에 띄지만, 이곳 역시 레트로 콘셉트가 아닌 원판 그대로의
종 도기와 도자기들이 특별히 전통적인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
간판들이다. 정직한 서체로 붙여진 ‘목욕합니다’도, 67년 개업 당
음에도 가게의 역사를 말해주는 느낌이다.
시엔 새빨간 빛을 자랑했을 입체 문자 간판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간판도 모두 아직 현역으로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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