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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기행
느냐 고 묻고 만일에 또 돌아오지 않는다
큼직하게 솟아 있고 육계는 구분이 불분명
원통해서 못 보내겠다 고 했다고 한
하며 나발은 촘촘하게 표현되었다 얼굴은
다 그 뒤로 그 말은 쓰임새가 바뀌어 인심
둥글고 단아하며 당시의 사각형에 평판적
이 순박한 이 고을에서 다른 지방으로 식
인 얼굴보다 우수하다 상체는 가슴이 넓고
구를 떠나보낼 때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
어깨가 둥글어 당당한 인상을 주며 하체는
내는 말로 쓰였다가 요새는 워낙 깊은 산
앉아 있는 모습이 넓고 큼직하며 상체와
골인지라 다른 지방에서 이 곳으로 갈 적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특징은 당시의 목조
에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상 가운데 대표 작품임을 알려 준다.
쓰인다.
한편 백담사 가는 초입에는 만해마을이
인제군에 있는 유명한 절 백담사는 가야
위치하고 있다
만해마을은 일제강점기의
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온 맑은 물이 합
어두운 시절에 민족혼을 불어 넣어준 대선
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있어 내설악을 오르
사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을 기리고 그
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신라 제
28
대 진덕
를 정신적 지도자로 선양하기 위한 도장으
여왕 원년
(647)
에 자장율사가 세웠는데 처
로 건립된 곳이다 만해 문학박물관 만해
음에 한계사라 불렀으나 그 후 대청봉에서
촌 만해학교 서원보전 심우장 님의 침묵
절까지 웅덩이가 백 개 있어 백담사라 이
만해광장 등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새로운
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이 절은 십여 차례
사찰을 원하는 종교와 사회의 요구에 맞추
소실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1957
년에 재
어 새롭게 시도된 종교적 공간이자 사회교
건되어 현재에 이르는 등 역사적 곡절이
육의 공간이다.
많았다 사보
로는 자장율사의 유물인
예로부터 이 군의 삼대 특산물로 씨 없
미타불상 위와 소종 좌와 인조가 설정대
3
1
는 배로 알려진 무심이
흑염소로 불리는
사에게 하사한 칠층 소형 옥탑 등이 있으
검은 빛깔의 재래종 염소
산 속의 돌 틈
며 암자로는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 등이
이나 나무 틈새에 벌이 모아 놓은 꿀로 산
있다 또한 백담사는
3·1
운동 때 민족대표
삼만큼이나 영약으로 치는 석청 들이 꼽
33
인 중 한 분으로 불교계의 선각자이신
혀 왔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리를 깎고 수도한
무심이는 길쭉하고 울퉁불퉁하게 생겨서
곳으로 유명하다.
그다지 볼품은 없으나 사과의 씨방 같은
백담사 극락보전에 주불로 봉안된 목조
작고 연한 씨방이 있긴 있되 씨가 없을뿐
아미타불좌상은 그 내부에서 발견된 저고
더러 여느 배에 견주어 껍질이 얇아서 못
리 등의 유물과 함께 보물 제
1182
호로 지
먹고 버리는 부분이 적으며 물이 많고 맛
정되어 있다 지정된 유물은 불상 구와 발
1
이 뛰어나 조선 시대에는 진상품으로 바쳐
원문 매 저고리 점이다 그 중 목조아미
4 ,
1
졌다고 한다.
타불좌상은 높이
87
로 영조
24 (1748)
여느 배와 달리 첫눈이 내린 뒤에야 노
에 조성된 것이다 머리 정상에는 계주가
란 빛깔로 익는 이 배를 쌀독에 묻어 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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