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2페이지

문화기행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괴산의 향기
강 욱
자유기고가
충청북도의 땅 생김새는 크게 보아 그믐
지게 남아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 전
달 꼴의 모양이다. 괴산군은 그 그믐달의
통은 이곳의 많은 옛 서원이나 사당들에서
오목한 쪽에서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그런
는 말할 것도 없고 전해오는 민간신앙이나
까닭에 이곳 사람들은 괴산군을 ‘충청북도
사람들의 마음가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의 한가운데’라고들 표현한다.
단양군과 충주시의 뒤를 이어 소백산맥
괴산(槐山)은 옛부터 충?효?예를 으뜸
의 서쪽 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괴산군은
으로 삼아 충신, 효자, 열녀가 많기로 이름
좁은 골짜기의 평야가 드문드문 형성되어
난 인걸의 고장이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운
있을 뿐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있다. 그래서
자연 경관 속에 다양한 문화유산의 숨결을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은 괴산은 높은 산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괴산군은 아
과 깊은 계곡, 풍부한 수자원 등 빼어난 경
직도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좋은 자연
관이 자연발생적으로 풍부한 관광조건을
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런 만큼
갖추게 된 것이다. 괴산이 교통이 나빴다는
거기에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인심도 예스
것은 이제 옛말이다. 1988년에 완공된 중
럽고 순후하다.
부고속도로가 이 군을 지나게 됨으로써 예
험준한 소백산맥이 군의 동남쪽으로 솟
전과는 달리 교통이 훨씬 좋아졌으며 지금
아 경상북도와 경계를 이루며 가로막고 있
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어서 한 때는 충청북도에서 가장 교통이
화양동 구곡은 괴산의 대표적인 명승지
불편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괴산군
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국립공원으로
은 아직은 ‘충청도 양반’의 전통이 꽤 한갓
지정된 화양동의 골짜기는 이중환이「택리
－168 －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