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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나이
송 종 호
동화작가
영세한 잡지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는
급 봉투에 늘 불만을 쏟아내고는 하였다.
김찬오씨, 이제 나이도 40대 중반으로 접어
그렇다고 박봉에 시달려야 하는 일터라
들고 있다.
고 해서, 적당주의로 흐를 수는 결코 없다
잡지사 편집장이라는 자리. 그것도 재정
는 것이 그의 지론(持論)이고 보면, 한정된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한 잡지사이고 보니,
예산과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서나마 독자
업무외적으로 겪어야 하는 난관들 또한 적
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잡지, 읽
지가 않았다.
히는 잡지, 우리의 매체문화(媒體文化)를
박봉의 급료와 열악한 근무 여건, 턱없이
향상시키는 일에 디딤돌로서 소임을 다하
모자라는 인원으로 매달의 잡지를 만들려
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도 하였다.
니 1인 다역의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
그런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그래도 고민
하며 묵묵히 잡지인의 길을 지켜가고 있는
회사의 형편상 경험있는 기자들을 쓰지
그였다.
못할 바에야, 잡지 기획으로부터 취재와 편
그런데, 얼마 전부터 TV와 신문 등에서
집, 제작까지를 일일이 김부장 자신의 손으
는 한국 중년남자들의 건강문제에 관한 기
로 꾸려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되풀이되
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는데, 그 내
는 외근이며, 야근 등으로 인해 김부장은
용이 김부장의 마음을 자못 우울하게 해
늘 파김치가 되어 있기 일쑤였다.
주고 있었다.
집에서 겪어야 하는 시련 또한 만만치
그 보도 내용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40
않은 것이어서, 마누라는 얄팍하기만 한 월
대 중반 남자들의 사망률 세계최고’,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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