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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내는 데 부담이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다만 우리 석문마
이러한 노력의 결과 1천만원 가량의 고
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농촌의 현실일 것
액체납자가 결손처분의 조치를 받은 성과
입니다.
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제 생각으로
지금도 새마을 운동을 하던 70년대를
는 그 분의 경우, 남편이 사업을 하다 사별
회상해 보면 아직도 “절미저축”을 하면서
하고 혼자 녹차 공장에 다니면서 겨우 생
매일 아침밥을 짓기 전에 쌀을 한 줌 절미
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1천만원의 체납을
저축 항아리에 넣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합
정리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니다. 지금도 우리국민 모두가 그런 정신으
결손처분이 나자 남편은 경우 안도의 한숨
로 생활한다면 한 사람도 가난하게 살지
을 쉬기도 하였습니다.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부터는 각종 세금고지서가 이장을
저의 남편은 70년대 초 갓 결혼한 나이
통하여 각 세대별로 배부되었습니다. 납기
의 젊은 혈기로 이장을 1년정도 하다가 다
가 정해져 있는 터라 하루라도 빨리 고지
시 4년 전부터 석문마을 이장을 맡아 일하
서를 집집마다 전달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고 있습니다.
급선무였습니다. 우리 마을은 쌍계사라는
워낙 성미가 다혈질이라서 일을 두고서
큰절과 쌍계초등학교가 있고 또 관광지라
는 밤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이고 면사무소
는 특성 때문에 주소만 화개면에 두고 거
일도 꼭 일등을 해야 하고야마는 성미입니
주를 하지 않는 스님이나 선생님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마을과는 달리 고지
아마 전국에서도 우리 부부처럼 반장과
서를 정확하게 배부하는 데만 상당한 노력
이장, 부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 집을
이 듭니다.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지난 1월 달의 면허세도 그랬습니다 만,
금년 초 일입니다. 면사무소에서 체납세
이번에 배부된 자동차세 고지서도 하루라
정리를 하라는 강력한 지시가 있어 면사무
도 빨리 배부하고자하는 면사무소 직원들
소 세무담당자가 우리 마을에 와서 살 듯
의 욕심으로 밤 8시가 되어 직원이 저희
이 살았습니다. 고액 체납자가 있는 우리
집에 고지서를 가지고 와서는 내일 중으로
마을로서는 저희 남편이 면사무소 직원의
꼭 배부되도록 하라는 억압 아닌 억압을
얼굴을 쳐다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받고 마음에 큰 부담이 되어 다음 날 아침
우리 마을 때문에 화개면이 군내에서 등
사람들이 일터에 나가기 전에 전달하기 위
수에 들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저의 남
해 우리 부부는 고지서를 반으로 나눠 새
편은 고액체납을 정리하기 위해 체납자를
벽 5시경부터 고지서를 전달하기 시작했습
만나 독려하고 면사무소와 군청의 관계 부
니다.
서를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선
아침 7시경이 되어야 겨우 배부를 마칠
처를 부탁하였습니다.
수 있었지만 역시 쌍계사 스님들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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