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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이 마을의 유래가 조선시대 중엽 명종
질 듯 이어지며 마을 곳곳으로 발길을 잡
(1534-1567)
때에 장사랑
이던 이정
아끌며 그 사이를 걷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일가가 낙향하여 정착함으로써 예
여유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우일지는 몰
안 이씨 세거지로 된 것으로부터 출발하였
라도 아이들과 함께일 경우 길을 잃지 않
다 하니 능히
400
년의 내력을 자랑하고 있
도록 배려해 주어야 함도 잊어서는 안될
을만하다 이정의 세손인 이간이 설화산의
6
것 같다
전체 가구가
60
여호 남짓 되는
정기를 받아 호를 외암이라 지은 뒤에 그
이곳 외암리 마을은 실제 살아 있는 삶의
를 따서 마을 이름으로 외암을 부르게 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박물관에서
었는데 뒤에 한자만 바뀌어졌다 마을은 배
옛 흔적을 보는 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방면 중리의 맹씨행단과 마찬가지로 설화
직접 이곳에서 삶을 살고 있는 마을 주민
산에 등 기대어 배산
으로 삼고 마을
들과 만나게 된다는 점이 많은 것들을 보
앞으로는 작은 내가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
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수 지세에 자리잡고 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대부분 초가
마을의 초입에는 광덕산에서 흘러 내려
집이고 그 외 기와집은
10
여채가 되는데
와 마을 앞 평촌 뜰을 적시는 앞내가 있는
중부 지방의 반가
구성을 잘 보여
데 옹기종기 모여있는 인가를 휘돌아 내리
주는 집들로 대개
100
여년에서
200
년씩 된
는 냇가가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을 만들
집들이다 그 때문에
1988 ,
년 정부에서 전
어주고 있다 내를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통건조물 보존 지구로 전국에서
2
건너면 왼쪽에 소나무 숲과 아담한 정자가
지정하였다.
있어 마을 사람들의 쉼터 구실을 한다.
초가집들은 비교적 옛 맛을 느낄 수 있
외암리 민속마을에서는 무엇보다도 나지
으며 현재 변형된 초가는 복원을 하고 있
막한 돌담장이 인상적인데 마치 마을 전체
다 양반집 중에서는 영암댁 송화댁 참판
가 하나의 커다란 돌담장에 둘러싸인 느낌
댁으로 불리는 기와집 열 몇 채 가운데 참
을 준다 집집이 쌓인 담장 길이를 모두 합
판댁과 영암댁이 가장 대표될 만하다 중요
하면
5,000m
나 된다니 실로 놀라운 것이
민속자료 제
195
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다 그러나 이러한 돌담들은 중세 유럽의
이참판댁은 조선 말기에 참판 벼슬을 지낸
성처럼 위압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버티고
퇴호 이정렬이 고종으로부터 하사 받아 지
서 있는 모습이 아니라 소박하게 막돌로
은 집이어서 그리 붙었다고 한다.
듬성듬성 쌓여 있는 모습으로 돌담을 바라
참판댁 큰집은 대문채와 사랑채 안채로
보면 왠지 모르게 우리 조상들의 훈훈한
구성되어 있으며 곳간채가 사랑채에 연결
숨결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돼 붙어 있다 대문채는 여덟 칸 일자집으
한편 돌담은 집집마다 울을 이루고 있기
로 솟을대문이 이 집의 위엄을 말해 준다.
에 다음 시야를 쉽게 드러내지 않고 끊어
왼쪽으로 가면 대청을 가운데 두고 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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