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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왜 문제인가
샷(hot shot) 비즈니스’가 눈길을 끈다. 매년 2000여 만명의 학생이 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창업과 기업 경영을 배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도 있다. 카우프만재단은 1986년 남가주대에서 시작된
패스트트랙(FastTrac)이라는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1993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 걸쳐 300여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으며 현
재까지 30여만 명이 이를 이수했다.
카우프만재단은 아울러 엔젤투자자를 교육하고 벤처캐피탈 전문가를 양성한다.
1994년에 시작된 벤처캐피탈 전문가 훈련 과정은 2년 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222명의 전문가가 배출됐다. 이들은 지난 10년 간 417개의 기업에
36억 달러를 투자했고,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했다.
산업연구원 박종복 연구위원은“우리도 청소년은 물론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
업가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내용의 실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박 연
구위원은 또“기업가정신 육성 프로그램은 자립형으로 운영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카우프만 재단의 창업 지원 금액은‘관성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
는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한다.
과거엔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지 않은 가운데서도 기업이 활발히 창업됐
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회가 많았고 보상도 컸기 때문이다. 이젠 기업가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일과 함께 이와 관련할 편견과 오해를 걷어내야 한다.
편견 가운데 하나가 실패자에 대한‘낙인’이다. 미국에서는 실패한 사람을 경험이
풍부하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도 바라본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실리콘 밸리
에서 간판을 건 100개 기업 중 99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도덕적으로 큰 문제
가 없으면 실패한 사업가에게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한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벤처를 창업해 중견기업으로 키우기까지 사업가들은 평균 2.8회 창업한다. 두
번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2전 3기’가 평균이니, 3번 이상 실패를 거쳐 성공한 사
업가도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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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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