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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내음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화성(
華城
양성지(南陽聖地)를 말하는 것으로 관광
추어 한국 종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그리
화성의 진수(眞髓)를 엿볼 수 있다.
고 대웅전 안에는 삼장보살도가 있으며 대
태안읍 안녕리에 위치한 융건릉은 사도
웅전 앞마당에는 정조가 사도세자를 위해
세자인 장조와 경의왕후(혜경궁 홍씨)를
심었다고 전하는 천연기념물 제 264호인
모신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를 모신 건릉
회양나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을 합쳐 부르는 이름으로 효(孝)의 상징이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로 불리워지는 제
라 할 수 있다. 정조대왕은 뒤주 속에 갇혀
부도는 0.98㎢의 작은 섬이다. 이곳은 하루
죽은 그의 생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석
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해하며 양주 배봉산에 있던 영우원을 현재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장관을
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릉원으로 이름을
연출해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환상의
바꾸었다.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인 만큼 능
섬이다.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
의 치장도 새롭게 일신했는데 이는 19세기
는 이 섬은 12㎞의 해안선에 고운 모래벌
왕릉 조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융건릉은
이 펼쳐져 있고, 백사장 끝에는 크고 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수려한 경관을
암석이 어울린 세 개의 바위가 솟은 매봉
자랑하는데, 특히 능 전역에 빽빽히 들어선
(일명 삼형제 촛대바위)이 빼어난 경관을
노송에 백설이 덮힌 겨울 풍경은 세인들의
자랑한다. 제부도는 갯벌체험과 바다 낚시
마음을 무아의 경지로 빠지게 하는 ‘융건백
를 즐길 수 있는 화성시의 대표적인 관광
설’의 비경이다.
지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굴, 바지락, 숭어,
용주사는 정조의 효심과 더불어 잘 알려
우럭 등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으며, 인근
진 절이다. 융건릉 인근인 태안읍 송산리
지역의 유명한 송산 포도밭도 함께 둘러
성황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용주사
볼만하다.
는 원래 신라 때의 절 갈양사가 있었다고
‘궁평낙조’는 제부도와 가까운 서신면 궁
전해온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평리 해안에서 볼 수 있는 비경이다. 이곳
을 옮기고 명복을 빌기 위해 옛 절터에 새
은 우리나라의 정서(正西)에 해당하는 지
로 절을 지어 용주사라 한 것이다. 용주사
역으로, 해송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천혜
에는 국보 제120호로 지정된 용주사 범종
의 명승지이다. 길이 2㎞, 폭 50m의 해변
을 비롯해 금동향로, 청동향로, 전적수사본,
가에는 100년 이상 된 소나무 5천여 그루
병풍, 후불탱화 등 많은 국보급 문화재가
가 군락을 이루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
있다.
케 한다. 서해안 지역에서 보기 드문 경치
절 한켠에는 2개의 범종각이 있는데 그
를 자랑하는 이곳은 특히 작열하던 태양이
중 작고 낡아 보이는 것이 국보로 지정된
서해바다로 질 때의 해송과 바다가 어우러
용주사의 범종이다. 이 종은 고려 중기의
진 황홀한 낙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
범종으로서 신라 범종양식을 충실하게 갖
을 자아내며 넋을 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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