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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책
창업자의 퇴장에도 박수를 보내자
성공적인 퇴장을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다. 미국은 많은 창업자가
기업을 키운 후 주식을 공개하기보다는 대기업에 매각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으
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국내에서는 회사를 키워 비싼 값을 받고 팔면‘기업가정신 실
종’이라는 말을 듣는다.
혁신형 창업자가 성공적으로 퇴장하도록 하려면 대기업도 변해야 한다. 대기업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할 때, 그 분야에 이미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다면 계열사
를 설립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터넷 업체 중에서 최초로 1997년에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웹인터내셔널의 윤석
민 대표는 한때 보유 주식 가치로 1000억원대 부자가 됐다. 그는 외환위기가 닥치자
회사를 매각했다. 그는“부러움과 비난을 함께 받았다”고 들려줬다.‘기업가 정신이
결여된 젊은 부자’로 매도됐다. 이런 분위기는 요즘도 여전하다.
윤 대표는 외환위기가 물러난 뒤 다른 벤처를 창업했다. 그러나 이번엔 망했다. 다
음에 벌인 e-러닝 사업에서도 쓴잔을 마셨다. 그는 그러나 또다시 새 사업을 시작했
다.‘라떼스토리’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사다. 윤 대표는 웹인터내셔널 지분 매각
으로 번 돈을 그동안 거의 다 날렸다. 요즘 그는 하루 종일 사업 걱정, 자금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사업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타고난 천성 같다”
고 말한다. 윤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은‘사랑의 감정’이다. 그는“가슴이 뛰
고 오로지 그 생각에만 몰입하게 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가협회의 ‘기업가 신조’를 소개한다. “나는 안정보다 기회
를 택한다. 나는 계산된 위험을 단행할 것이고 꿈꾸는 것을 실천하고 건설하며 또 실
패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 나는 보장된 삶보다 도전을 선택한다. 나는 유토피아의
생기없는 고요함이 아니라 성취의 전율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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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ocal Finance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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