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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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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서 유명했던 화가 프란시스코 파체코 의 도제로 들어간다. 파체코는 재능은 평범했지만 미술
이론에 정통해 귀족들과 교분이 두터웠다. 그는 벨라스케스의 재능을 보고 딸 후아나와 결혼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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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벨라스케스는 19살 후아나는 16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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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파체코는 벨라스케스를 사위를 맞아한 것이 기뻐 그에게 집 2채를 지참금으로 주었을 정도
였다. 아내 후아나는 아버지의 지참금 외에 할머니의 유산을 가지고 결혼을 했다. 결혼하기 전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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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케는 아버지의 집에 얹혀사는 신세였으나 장인어른 덕분에 결혼생활을 부자로 시작한다. 그뿐
만 아니었다. 그는 인두세 면제 특권 상속을 신청해 면제 판결을 받았다. 또한 파체코는 사위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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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을 알리기 위해 친분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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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케스에게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세상에 알려준 것이 보데곤이다. 보데곤은 술집이나,
식당, 음식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생활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을 말하는데 서민들의 일상을 통해
도덕적이거나 종교적인 알레고리가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벨라스케스는 1617년부터 1622년 사이에 9점의 보데곤을 그렸으며 대표적인 작품이 <달걀부침
을 만드는 노파>다. 이 작품은 17세기 스페인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컴컴한 부엌 안에서 머리에 흰색의 베일을 쓰고 있는 노파가 숯불에 얹어진 질그릇 앞에 앉아 달
걀을 부치고 있고 옆구리에 멜론을 끼고 한 손으로는 포도주병을 들고 있는 소년이 심각한 표정으
로 앉아 있다. 노파 앞 탁자에 도자기로 된 기름병과 놋쇠로 된 그릇, 나이프가 놓여 있는 사기 접시
와 야채가 있으며 기둥에는 주방기구들과 바구니가 걸려 있다.
당시 서민들이 고가의 달걀부침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달걀을 부치고 있는 것은
여관 주방을 나타내고 있으며 노파는 손님들의 식사를 담당했던 주방에서 일하는 여자를, 소년은
심부름꾼을 의미하고 있으며 소년이 들고 있는 멜론은 십자가 형태의 끈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끈
위에 왕권을 상징하는 부주를 달았다.
베일 아래의 야윈 노파의 얼굴을 엄숙하게 표현한 것은 당시 게으른 하녀의 이미지보다는 품위
있게 살아온 인생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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