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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
한 걸음만 밖으로 나가면 자동차의 매연, 생활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
산성비, 광화학 스모그 등의 대기오염, 그밖에 매일매일 섭취하는 식품에 섞여 있는 식
품 첨가물과 잔류 농약, 화장품이나 세정제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 물질들...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되는 약 조차 부작용이나 의존성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첨단 문명의 대표적인 산물인 휴대 전화나 퍼스널 컴퓨터에서 나오는 유해 전
자파, 그리고 오존층 파괴에 의한 강한 자외선 등도 건강을 해치는 악성 위험 인자다.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이다. 현재
환경 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는 물질은 약 100여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농약이 대
표적인 그중에서도 특히 유기염소계의 다이옥신은 단 1g만으로 1만 명의 목숨을 앗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유해 물질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들이 매일 섭취하는 음식에 들
어 있는 화학 물질이다. 아무리 적은 양이라고 해도 몸속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기 때
문에 그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가장 걱정되는 것은 농작물의 생산과정에서 되는 농약이다.
농사를 짓는 도중에 뿌려지는 농약도 문제가 많지만 그중에는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
거나 비에 씻겨져 나가는 것이 있다. 그러나 포스트 하비스트는 곧 소비될 농작물에
뿌려지기 때문에 위험이 매우 크다. 그런데도 포스트 하비스트에 사용되는 농약은 잔
류 허용 기준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의 무방비 상태이다. 게다가 환경 호르몬
물질로 의심되는 농약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유해 화학 물질에 대해 누구보다도 정확
하게 알아야 할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우리의 주변 환경은 온
통 위험 투성이라고 보아야 한다.
게다가 굳이 농약이 아니더라도 식품의 제조나 보존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양이 건강을 위협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양식어에 사용되는 항생물질은 일정한 잔류 기준이 허용되어 있다. 하지만 양식 업자에
따라서는 부당한 영리를 우선시하여 허용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양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태는 사실상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의 육류에서도 강한 항생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오직 생산효과만 우선해서 안전
이나 위험 관리를 게을리 하면 광우병 같은 통제 불능의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잔류농약이나 항생 물질은 우선 생산 단계에서 양심적인 기준으로 생산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에는 자발적으로 위험을 예방하는 소비
자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공 식품에 첨가되는 화학 물질의 독성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되어 왔다. 국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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