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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문화
신록을 수놓은 단오(端午) 민속
강 욱
자유기고가
음력 5월 5일(양력으로 6월 8일) 단오(端午)는 연중 4대 명절(설날, 한식, 단오, 추석)의 하나로
천중절, 수뢰, 중오절, 단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도 불리어진다. 예로부터 3월 3일, 5월 5일,
6월 6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과 일이 겹치는 날은 양기(
陽氣)가 가득찬 길일(吉日)로 쳐왔는데,
특히 5월 5일 단오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갖가지 행사를 치렀다.
단오는 절기로는 대체로 하지(
夏至) 전에 들기 때문에 일년 중 가장 따듯한 철로 푸른 신록이
짙어갈 때이다. 오월의 대표적인 민속인 단오날에 농경사회에서는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
냈다. 이날을 ‘수리’, 수레 또는 ‘수릿날’이라 하여 각 가정에서는 수리치떡이나 쑥떡을 해 먹는
다. 수리란 고상신(
高上神)을 의미하며 최고를 뜻하기도 하고, 쑥떡의 모양이 마치 수레바퀴처
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때쯤 농경사회에서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간의 휴식이 준비되는 시기가 단오절로, 이날
하루 내내 마음껏 놀이를 즐긴다. 추위가 늦게까지 계속되는 북쪽지방은 이때 비로소 날이 완전
히 풀리기 때문에 경사스러운 날이 될 수밖에 없다. 남쪽이 추석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에 북쪽
에서는 단오를 더 중시했음은 지역의 기후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오날에 제일 애용되는 것으로 창포(
菖蒲)가 있다. 속칭 장포라고 하는데 특별한 향기가 있
고, 그 뿌리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어 옆으로 뻗어 있는데, 굵기는 큰 것은 방망이만한 것도
있다. 창포는 빛깔이 붉은 빛에 가까운 갈색으로 수염뿌리가 많이 모여 실처럼 뻗어 있다. 한의
에서는 창포를 약재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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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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