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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세시풍속
강 욱
자유기고가
음력 정월 초하루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다. 한자어로는 한 해의 첫
날이라는 뜻을 지닌 원단(元旦) ? 원일(元日) ? 신원(新元) ? 세수(歲首) ? 연수(年首)라고 한
다. 또한 조심 ? 근신하는 날이라 해서 신일(愼日)이라고도 쓴다.
설날의 유래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다만 설 명절을 비롯하여 우리의 세시
풍속에 대해 기록된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3세기에 중국의 사가(史家) 진수(陳壽)가
쓴《삼국지(三國志)》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이 있다. 그 기록에는 고대 부족국가
의 제천의례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이를 세시풍속의 원류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제천
의례는 해마다 같은 시기에 주기적으로 행해졌는데, 그 때에는 하늘에 제사지내고 음
주가무하며 국중대회(國中大會)를 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음력 정월은 한 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러면서 해가 바뀌면서 복된 한 해가 되기
를 빌고 조상이나 어른, 또는 이웃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의미에서 여러 가지 행
사와 놀이가 많았다. 정월 한 달 동안 끊임없이 놀이가 계속되었는데 특히‘선보름’
이라 하여 1일에서 15일까지에 집중적으로 놀이가 성행했다.
설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새로 지은 옷을 입는데 이 옷을‘설빔’
또는‘설비움’이라고도 한다. 설빔을 마련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가을부터 옷감을
준비했다가 미리 정성껏 옷을 장만해 둔다. 특히 어린이는 색동저고리를 입는데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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