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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세시풍속
을‘까치저고리’라고 한다. 옛날에 어른들은 두루마기 도포를 비롯하여 버선, 대님,
행전까지 한 벌을 하며 바지저고리에는 새 솜을 두어 엄동설한에도 추위를 모르게 하
였다. 이렇게 온 집안 식구가 설빔으로 갈아입은 다음 차례에 들어간다.
새해 첫날을 여는 설날의 세시풍속으로 대표적인 것은 차례(茶禮)와 세배다. 아침
일찍 깨끗한 설빔으로 갈아입고 세찬을 차려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것을 차례라 하는
데 지역에 따라서는 차사(茶祀)라고도 한다. 차례는 4대조, 즉 아버지 내외와 할아버
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내외까지만 지낸다. 차례는 사당문을 열고 신주를
모셔다가 지내거나, 신주가 없는 집은 지방(紙榜)을 써서 붙이고 지낸다.
차례가 끝난 다음에 음복(飮福)이라 하여 제사에 쓴 술이나 다른 음식을 제관들이
그 자리에서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돌아가신 조상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훌륭한 조상의 덕을 이어받는 것이며, 평소에 흩어졌던 마음을 제사를 통해서 자손들
이 다 한 마음으로 통하게 했던 것이다.
특히 정월 차례 뒤에는 도소주(屠蘇酒)를 마신다. 도소주는 술에 산초(山椒), 방풍
(防風), 백출(白朮), 밀감피(蜜柑皮), 육계피(肉桂皮) 등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이것을
마시면 일년 동안의 사기(邪氣)를 없애고 오래 산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차례가 돌아가신 조상에게 드리는 새해 인사라면 세배는 생존해 계신 어른에게 올리
는 새해 인사다. 세배는 웃어른뿐만 아니라 부부지간?형제지간에도 하는 것이 원칙이
다. 집안에서 세배가 끝나면 이웃의 가까이 지내는 어른에게도 세배를 한다.
세배를 할 때에는 좋은 말로 인사를 주고받는데 그 말을 덕담(德談)이라고 한다. 어
른께“새해에 더욱 건강 하십시오”
,“새해에는 백세향수(百歲享壽) 하십시오”,“새해
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등의 덕담으로 절이 끝난 다음 인사를 드리면, 세배 받은 어
른도 세배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응분의 인사말을 한다. “금년에는 소원 성취하
게”또는“금년에는 장가가고 복 많이 받게”등으로 인사에 답한다.
세배가 끝나면 세찬(歲饌)을 먹는다. 세찬은 떡국을 비롯하여 수정과?편육?약식?강정
등 설 명절을 위해 새로 마련한 음식을 일컫는다. 세찬의 대표적인 음식은 떡국이다.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은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떡국은 새해 들
어 나이를 먹게 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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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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