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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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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이들 사례를 통해 우리는 자연도 약육강식의 법칙에만 따르는 것이 아님
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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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리콜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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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생태계보다 더 상생을 바탕으로 돌아간다. 상생협력이 잘 이뤄지는 경제는 다른 경제보다 강
하다. 지금은 예전보다 못해졌지만,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은 대기업과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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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뒷받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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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에서 CEO로 활동한 한 인사는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대하는 차이를 다음
과 같이 설명했다.“일본의 구매담당 임원은 대개 한국보다 직급이 높다. 한국의 구매담당 임원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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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은 협력업체를 따로 불러서 단가를 최대한 깎는 것이다. 반면 일본의 구매담당 임원은 직급이 높
은 만큼 전략적인 결정을 내린다. 예컨대 어떤 협력업체가 오랜 개발 끝에 중요한 혁신을 앞두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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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자금이 달린다면 단가를 인하하는 대신 개발 자금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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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생은 일본의 독특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분 관계에서 비롯됐다. 일본 대기업이 중소기업
을 돕는 데엔 그 중소기업이 관련 회사인 측면이 있다. 반면 한국 대기업은 문어발처럼 다각도로 확장
하는 행태 탓에 규제를 받아 일본 대기업처럼 많은 협력업체와 출자 관계를 맺지 못했다.
일본식 상생경영도 예전 같지 않음이 드러난 일이 도요타의 리콜 사태다. 도요타가 부품업체에 과도
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자 불량 브레이크가 공급됐고, 이는 안전사고와 대규모 리콜로 이어졌다.
경제는 일정한 파이를 나눠 갖는‘제로 섬’게임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 더 많은 몫을 나눠 갖는‘포
지티브 섬’
게임이다.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도 이미 구워진 파이의 분배보다는 파이를 키우는 데 더
머리를 맞대야 한다. 과거 일본 대기업의 경쟁력이 그런 협업에서 나왔고, 도요타의‘실족’
이 상생을
간과한 탓에 불거졌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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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indd 202
2010-10-19 오전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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