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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문화
입춘(立春)
새로운 봄의 시작
강 욱
자유기고가
희망의 2009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새로 시작하는 1월에는 다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러나 이맘쯤이면 연초 세웠던 계획들이 흐지부지해지는 경우가 많다. 2월의 달력을 넘겨보
면 입춘(
立春)이라는 절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의 첫 번째 절기로, 음력으로는 정월(
正月)의 절기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黃經:
춘분점에서부터 황도를 따라 잰 천체의 각도 거리)이 315도에 와 있을 때인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이다.
이날이 지나면 강 얼음도 풀린다는 입춘은 시기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
가 강한 때이다. ‘입춘한파’니, ‘입춘 추위 김장독 깬다.’고 간혹 매서운 추위가 몰려와 봄을 시샘
하기도 한다.
입춘은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
再逢春)이라 한다.
입춘 전날이 절분(
節分)인데,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 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
을 방이나 문에 뿌려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
年初)처
럼 본다.
옛 중국 문헌에는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
候)로 갈라서, ①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②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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