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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한가위의 서정(抒情)―
노래는 처음에 느린 가락의 진양조로 시작하다가 점점 빨라져 춤 동작도 여기에 따라 변화한다. 원
을 돌 때는 대개 오른쪽으로 돌며, 따라서 발도 오른쪽 발부터 먼저 앞으로 디디고 뛰게 될 때에는 아무
제한 없이 마구 뛴다. 발을 디딜 때는 보통 걷는 동작으로 한다.
강강술래의 노래 가사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없고 아무 민요나 4·4조에 맞으면 부른다. 앞소리
꾼이 아무 민요나 즉흥적으로 지어서 부르면 나머지 사람들은 받는 소리인‘강강술래’만 부른다. 노
래 가사는 오래 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는 것들도 있고 그때그때 지어서 부르기도 하여 그 종류가 헤
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그리고 같은 지방의 노래 가사라 하더라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또 부를 때마다 내용이 달라질 수 있
다. 한 번의 놀이가 끝날 때까지 내용상 특별한 관련을 갖지 않는 여러 개의 민요들이 잇달아 불리어진
다. 이러한 현상은 노래가 앞소리꾼의 즉흥적 창작력에 의존하는 한편, 전통적으로 계승되는 큰 틀 안
에서 전승됨으로써 지역적 유사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추석날이 되면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달이 동녘에 솟을 무렵, 마을 젊은 부녀자들이 넓은 마당이나
잔디밭에 모여 강강술래를 한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목청이 좋은 선소리꾼이 느
린 가락으로「강강술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며 여성 집단의 원무가 시작된다. 가을 달 밝은 밤에 곱
게 단장한 여성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뛰노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 민속의 한 모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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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과 지방세 통권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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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오전 1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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