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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피에타> 조각상을 보고 어린나이의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미켈란젤로는 그 말을 듣고 성모 마리아의 가슴에 두른 띠에 자신의 이
름을 새겨 넣었다. 이 작품이 그가 사인한 유일한 작품이다.
2년 동안 피에타에 매달린 끝에 미켈란젤로는 완성을 하였지만 산 디오니지 추기경
이 갑자기 죽는 바람에 약속받은 대금을 지불받지 못한다. 재료비는 물론 완성된 <피
에타>조차 가지고 올 경비조차 없었던 미켈란젤로는 베드로 성당 구석에 세워 놓은
채 피렌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조각가로서 명성을 쌓고 있었던 미켈란젤로는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특별한
부탁을 받게 된다. 시스티나 소성당의 천장 벽화를 제작하라는 의뢰였다.
‘나는 회화가 조각을 닮을수록 좋지만, 조각은 그림을 닮을수록 싫어진다. 조각은
회화를 비추는 횃불이다.’라고 스스로 조각가로고 말했지만 신앙심이 깊었던 미켈란
젤로는 교황의 요구에 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작품을 제작하게 된다.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최후의 심판>의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1536
년 시스티나 천장화 <창세기>를 완성한지 25년이 지난 후에 제작했다.
<최후의 심판>은 그리스도가 죽은 자들의 죄를 가려 선한 자는 천국으로 악한 자는
지옥으로 보낸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서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천국
을 상징했던 전통적인 소재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인물 중심으로 천국을 표현해 그 당
시로서는 획기적이었다.
미켈란젤로는 공간과 시간적 배경을 무시한 채 동일한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인
물들을 그리면서 영웅적인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에 치중을 했다.
거대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에 미켈란젤로는 그림을 그리 위해 만들어 놓은 선반에서 일과 수면을 함께 취해야만
했다.
프레스코 기법이란 젖은 석회 위해 물감을 입혀 그리는 기법으로 화가는 석회가 마
르기 전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 프레스코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한번 그려 놓은 그림
은 수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을 제작할 때 사람들에게‘나는 좋은 곳에 있지도 않
고 화가도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작품에는 400여명의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성인과
사도에 둘러싸인 그리스도가 이 작품의 구심점이다.
이 작품에서 황금빛 후광이 비추는 옥좌에 앉은 그리스도는 심판자의 모습으로 오
른손을 들고 있고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는 성모는 왼쪽에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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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재정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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