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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일반적인 인식으로 옥외광고물 담당업무는 민원인들과의 갈등상황
이 많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고 꺼려지는 기피직무로 인식되어 있으
나, 옥외광고물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자치단체장의 적극적
인 지원과 관심으로 특별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담당팀장 및 책임자를 내부공모를
통해 선발하는 등 옥외광고물 담당업무가 새로운 인기직무로 떠오르고 있는 상
황도 발생하고 있다.
그에 반하여 관내 관리 대상 옥외광고물의 수에 비하여 담당 공무원이 부족하
고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자체는 업무과다로 인하여 업소가 변경되거
나 허가기간이 지난 광고물 등 철거대상인 광고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경
우도 있으며, 사기저하로 업무수행에 의욕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책대상 집단인 광고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간판과 관련한 가장 큰 이슈는
자신의 간판이 동일한 가로에 존재하는 경쟁자들의 간판에 비해 두드려져 보여
야 한다는 것으로서 자신의 간판에 차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각각의 광고주들이 모두 이러한 생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주별 이기주의적인 행태와 더불어 간판과 관련한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간판제작업체의 역할 부재도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데, 현재 간판제작업체에 디자이너가 상주하여, 간판을 제작하는데 전문 디자인
의 개념을 도입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소비자인 광고주보다는 법·제도에
대한 이해, 옥외광고물이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간판디자인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서, 향후 간판 문화를 개선하기위해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의견 선도자(opinion leader)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
로는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간판관련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영세하며,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여 제작단가 절감이 가장 큰 이슈이며,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간판을 제작해 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밝
힌 대로 광고주들은 보기 좋고, 업소 고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간판을
디자인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간판제작비용을 낮추고 타 업소에 비
해 자신의 간판이 두드러져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한 화려한 색상, 크기, 문구 등
을 넣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에 편승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상황에서 간
판제작에 경관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지닌 간판을 제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당
위성만을 주장하기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간판은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체이다. 옥외광고물은 도
시경관에서 단순히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 차원을 넘어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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