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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하고잡아간다는것에는많은난제가뒤따른다.디자이너들의올바른방향성제시와행정적인뒷받침
그리고주민들의적극적인동참의식까지많은것들이융화되어야하지않을까생각해본다.
여러지방자치단체의정책을통해많은곳에서간판정비사업이추진되어왔고,진행완료된곳도
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다.무분별하게남용된엄청나게크고많은간판으로인해건축물자체의본질을
드러낼수없었던기존간판에비하면많은개선이되었다.하지만거푸집으로찍어낸듯한일률적인형태의
간판들이즐비해있는현상황은일시적인방편이자나아가퇴보의길을걷고있는게아닌가하는염려가
든다.
지방자치단체의정비사업에참여하기위해상가만의개성을살린각기다른디자인을제안해왔다.
한업소당하나의디자인을제안하되형태와색상등모든조화를무시할수없기에더욱더쉽지않은것같다.
그리고비단간판만이아닌다른공공을위한디자인을하는것도마찬가지다.지극히개인적인신념의표출이
아닌모두를위한예술을추구해야하기때문이다.강원도의한지자체경관개선사업초기엔일본의
성공사례와더불어지역민이참여하여만들어나가는우리마을이란것이얼마나중요한지에대한세미나를
개최하기도했다.
하지만그세미나참석자의2/3이상은어린아이와노인들이었다.주말이었지만막상실질적으로마을을
운영하는사람들은거의참석하지않았다.주민과함께하는마을가꾸기사업은모두의노력이동반되어야
한다.지역만의향수를담을수있는디자인을제안하는일,지역민들과의끊임없는소통,그리고그지역
주민들의자발적인참여와주인의식이뒷받침되어야할것이다.
상가만의개성을담은간판과깨끗하게정비된건물,마을곳곳의벽화까지마을의모습이조금씩변하고
자리를잡아가면서주민들의표정도한결밝아졌다.도시나시골이나사람사는곳인데찌푸린얼굴을맞대고
있는것보다환한웃음이넘실거리는얼굴을바라보는것이좋지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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