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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잇는 띠처럼 혹은 강줄기를 따라 늘어놓은
현재 금산에서는 1981년 이후 매년 9월
비단 천처럼 펼쳐진 길들을 바라보고 있으
에 ‘금산인삼축제’를 열고 있으며 이 개
면,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그 길을 달리
삼각에서 제향하는 것으로 축제가 시작된
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물론 멈춰 서서
다.‘인삼아가씨’선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길가의 작은 꽃들을 한참 바라볼 수 있는
신명나게 벌어지는 이 축제는 다음해의 풍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이렇듯 금산의 풍경
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전
이 주는 미덕은 보기에만 좋은 데 있지 않
에서 금산으로 가다 보면 읍내에 들어서자
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의 일부로 살아 숨
마자 시장 안에 인삼 종합 전시관이 있어
쉬고 있는 생명력 때문에 금산의 풍경이
인삼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해 놓았다.
우리의 마음에 와 닿는 것이다.
열매를 빼고는 모든 부위가 음식의 재료
금산은 인삼의 고장이다. 군내 어디를
로 쓰이는 인삼은 맛과 영양 모든 면에서
가도 인삼밭을 볼 수 있고 읍내에는 세계
일등 식품이다. 인삼정과 인삼장아찌, 인삼
에서 가장 큰 인삼 시장인 수삼 센터와 약
박고지 등 인삼으로 조리된 인삼정식이 금
초 상가가 있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금
산만의 자랑으로 금산군에 여러 식당이 있
산에서는 우리나라 인삼과 관련된 문화유
다. 금산의 토종 인삼, 녹용, 대추, 밤 등
산이 있는데 바로 개삼터와 인삼종합전시
과 닭이 조화를 이루며 약초의 고장에서만
장이다.
맛볼 수 있는 유별한 삼계탕을 한번 맛본
금산읍에서 남쪽인 진안 방면으로 9㎞
사람들은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금산을 찾
정도 떨어진 남이면 성곡리에는 금산인삼
는다고 한다.
의 발원지로 알려진 진악산이 있다. 성곡
충절의 고장 금산군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리에서 ‘개삼각 1.5㎞’ 라는 입간판을
인 칠백의총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있다.
따라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가면 진악산 뒤
특히 임진왜란 때의 격전장으로 승전과 패
쪽의 깨끗한 절 보석사만큼이나 한가로운
전의 장(將)이 함께 상존해 있다. 1963년
동네가 이어지고, 동네가 끝나는 곳에서 조
사적 105호로 지정된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그만 사당 개삼각을 볼 수 있다. 이 개삼
때 왜군과 싸우다 죽은 조헌과 승장 영규,
각은 옛날에 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진악
그리고 이들을 따르던 의병 칠백 명이 묻
산 아래에서 인삼을 심었음을 기념하는 사
힌 무덤이다.
당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석 달 만에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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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方稅 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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