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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고향, 인삼의 땅 금산 ?
은 왜군 15,000명에게 점령되었다. 이때에
빠짐없이 죽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왜
조헌은 그가 모은 의병 1,600명과 함께 청
군도 많은 해를 입어 진격하지 못하고 옥
주성을 되빼앗고 다시 행군하여 온양에 도
천 쪽으로 내뺐으며, 몇 달 뒤에 금산성까
착했다. 여기서 그는 충청 감사 윤선각한
지도 내놓게 되었다.
테서 “전라도 금산에 왜적이 창궐하여 인
이 싸움이 끝난 나흘 뒤에 조헌의 제자
명의 피해와 재산의 약탈이 심할 뿐만이
박정량과 전승업이 이들의 시체를 모아 바
아니라 곡창인 호남 지방으로 향할 것 같
로 그들이 싸웠던 곳에 합장하고 ‘칠백의
으니 먼저 후방을 교란시키는 왜적을 토벌
사총’이라고 이름 지었다. 1603년에는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헌은 후원군을
‘중봉 조헌 선생 일군 순의비’가 세워졌
보내줄 것을 부탁하고 승장 영규와 의병
고 1634년에는 ‘순의단’을 설치하여 제
700명을 데리고 금산을 향해서 길을 떠났
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국주의
다. 이십일 만에 금산에 도착하여 조헌은
일정시대에 의총이 헐리고 이곳에 속한 땅
금산성에서 북쪽으로 오리가 떨어진 벗들
과 재산이 강제로 처분되어 폐허가 되었다.
의 경양산에 진을 치고, 승장 영규는 성
그 후 해방이 되자 이곳 주민들은 의총을
밖 십리에 있는 분벌의 조그마한 산에 진
보수하고 일군 순의비를 다시 세웠다.
을 쳤다.
정부는 1963년에 이곳을 사적 105호로
1592년 8월 18일, 후원군이 오지 못한다
지정하고 이때부터 칠백의총의 둘레를 단
는 소식을 들은 조헌은 이편 군사가 왜군
장했다. 금산읍에서 추부면을 지나 대전시
에 견주어 수효가 훨씬 적었음에도 불구하
로 가는 길의 왼쪽에 보이는 칠백의총은 2
고 “나라와 백성이 백척간두에서 이 마당
만여평의 잘 정리된 터 위에 순의비, 사당,
에 어찌 오늘의 삶과 권세를 유지하며 목
기념관 따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금
숨을 아까와 하리오”하고 외치며 싸울 것
산군에는 이치대첩지, 육백고지 등을 비롯
을 결심했다.
하여 홍범식 순절비, 고경명 순절비 같은
조헌은 북쪽에서, 영규는 서쪽에서 한꺼
비석들이 오십 개 쯤이나 곳곳에 흩어져
번에 금산성으로 공격해 들어가 있는 힘을
있다.
다해 네 차례나 맞붙어 싸웠으나 워낙 부
본디 금산군에는 절이 많았다. 백제와
족한 수효에 무기도 제대로 없었던 의병
통일 신라를 거치는 동안에 진악산, 대둔
700명과 조헌, 영규는 싸움터에서 한 명도
산, 서대산을 중심으로 해서 큰 절만 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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