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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경관조성을위한동행
옥외광고물은 그 시대의 문화와 그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랜 시
간 동안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존재해 오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옥외광고물의 변
천사를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온 흔적과 추억, 그 시대의 중요한 사회·경제적 현상들까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옥외광고물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물은 특유의 높은 시각적 지배력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경
관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 70~80년대 이루어진 급속한 경제발전과 도
시개발 과정 속에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오직 눈에 띄기 위해
설치되었던 옥외광고물들이 도시를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문제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옥외광고협회를 비롯
한 옥외광고업계 종사자, 중앙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학계 등 여러 관계자들이 보
다 나은 경관조성을 위한 노력을 한시도 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나라 경관의 모습은 현격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이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 간판개선사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대표
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행정적 지원으로
지역 경관을 해치는 낡고 위험한 간판이 주변 환경 및 점포특성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간
판으로 교체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 간판이 즐비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던 가로
는 안전하고 정돈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간판 그 자체의 물리적 변화
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쾌적하고 아름답게 변화된 간판거리는 그 지역 거주민들에게 안
정감과 소속감을 부여하고 생활환경 전반을 스스로 쾌적하게 유지·관리해 나갈 수 있도
록 하는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또한, 그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는 장소에 대한 정체성과
다시 한 번 찾게 만드는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간판의 변화는 삶의 변화
를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경관을 만들기 위해 옥외괴광고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들의 함께 노력한 결
과로, 이전보다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 풀어내야 할 숙제들도 많이 남
아있습니다. 간판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 옥외광고 디자인의 질적 향상, 기술의 선진화
및 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용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국옥외광고협회가 주관하여 출판하는‘2020 도시경관과 옥외
광고물의 조화’는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옥외광고물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담겨있고, 간판디자인이 어떻게 달라지고 진보되어 왔는지 스토리
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경관, 더 나은 환경을 조성
하기 위한 협회의 노력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기를 바라며, 이 자료를 보게 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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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시경관과
옥외광고물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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