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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
칠석(七夕)… 견우직녀의
사랑 이야기
강 욱
자유기고가
어느새 무더위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
다웠던 그 전설이 바로 칠석의 모태(母胎)
왔다. 산과 들에도, 도심 한복판에도 푸르
이다. 애절한 사랑만큼이나 잠 못 이루는
른 생기가 넘쳐흐른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
한여름 밤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계
만큼이나 정열적이고 매력적인 계절. 이것
기가 된 칠석. 이는 천상(天上)과 지상(地
이 여름이 아닐까 싶다.
上)을 연결하는 풍속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7월은 ‘여름나기’가 괜찮다
견우와 직녀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는 계절이다. 아직 물오르지 않은 더위만큼
옛날 하늘의 목동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
이나 사람들 역시 지치지 않을 때이다. 그
녀인 직녀가 지나치게 사랑에 빠져 게으름
렇다면 과연 옛 조상들은 이 시기에 무엇
만 피웠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玉皇上帝)
을 하고 지냈을까?
는 그들을 은하수 동·서쪽 끝에 각각 떨어
우리 조상들은 7월은 비단 그냥 넘어가
져 살게 하였다. 애태우는 두 남녀를 보다
는 달이 아니었다. 바로 칠석(七夕)이라는
못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매년 칠석날 밤이
중요한 세시풍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칠석
면 상제 몰래 하늘로 날아가 날개를 펼쳐
은 음력 7월 7일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
오작교(烏鵲橋)를 놓아 그들을 만나게 해
라의 ‘발렌타인데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주었다. 칠석날 아침에 비가 내리면 견우직
있다. 그 유래는 중국의 속절(俗節)이 고려
녀 상봉의 눈물이요, 저녁에 비가 내리면
에 전해진 것에서 찾는다.
이별의 눈물이라 하였다는 것이 전설의 줄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동화책에서,
거리다.
할머니의 따뜻한 무릎 위에서 들었던 견우
이 전설은 중국 한(漢)나라에서 고려에
(牽牛)와 직녀(織女) 전설. 슬프고도 아름
전해져 공민왕은 왕후와 함께 대궐 내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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