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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요충지였으나 고려시대에는 개경이
같은 성품과 절개를 자랑하는 선비들이 있
수도가 됨으로써 폐성되었다가 조선시대
었다.
광해군 때에 후금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개축한 것으로 보인다.
철령 높은 재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영북면 산정리에는 산정호수를 둘러싸고
고신원루를 비 삼아 띄웠다가
있는 해발 922m의 명성산이 있다. 골이 깊
님 계신 구중궁궐에 뿌려본들 어떠하리
고 산세가 심오하여 용이 승천하였다는 등
룡폭포와 선녀의 전설이 담긴 비선폭포 등
오성대감 이항복의 시로 함경도 북청으
이 있어 절경을 자랑한다. 여기에도 태봉국
로 유배 가던 고독한 심정과 충정을 애틋
궁예에 관한 전설이 굽이마다 전해져 온다.
하게 달랬다. 그는 포천 사람으로 가산면
명성산(鳴聲山), 곧 울음산이란 궁예가 왕
금현리에 선생의 묘소가 있는데 경기도 기
건과 싸워 지고 난 뒤에 도망쳐 와 크게
념물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인 안동
울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그 둘레에
권씨와 나란히 잠든 쌍묘 앞에는 묘비가
있는 패주골은 궁예가 져서 도망친 곳, 항
서있고 그 좌우로 망주석과 문인석이 한
서받골은 궁예가 왕건에게 항복을 하였다
쌍씩 서 있다. 생전의 그의 인품을 대하듯
는 곳, 망봉(望峰)은 왕건의 군사가 쫓아
이항복의 묘는 소박하고 조촐한 모습이다.
오는 것을 망보았다는 곳이라고 한다.
석물이나 나지막한 봉분은 일반인의 묘와
산정호수는 포천 제일의 관광명소로 사
별반 다를게 없고, 묘역 앞의 사당 또한 2
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칸의 아담한 집으로 꾸며져 있다.
명성산을 비롯한 여러 산봉우리가 호수에
권율의 사위이기도 했던 청백리 이항복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호수 주변의 자
은 정여립의 모반 사건을 다스리고, 임진왜
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이 빼어난 경
란 때에는 선조의 피난길을 도와 벼슬이
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곳의 산책로는 빼놓
영의정까지 올랐다. 그러나 광해군의 인목
을 수 없는 명소이며 보트장, 방갈로, 수영
대비 폐비에 반대하다가 결국 관직을 삭탈
장, 온천 등 여러 가지 시설이 고루 갖추어
당하고 북청으로 유배돼 62세로 생을 마감
져 있다. 명성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정호
한다. 그는 어느 당파에도 예속되지 않고
수의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움이나 가을 억
국난극복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소신을 가
새밭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지고 시비를 가릴 줄 알았던 선비로 후세
“살아서는 포천 가야 양반이고 죽어서는
에 많은 교훈을 안겨 주었다.
장단 가야 양반이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많은 산마다 깊은 골이 패이고 그 골짜
포천군에는 예로부터 벼슬을 그만둔 선비
기마다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포천군에는
와 양반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그 중에는
예로부터 이 물 속에서 잡은 산개구리 요
이항복, 이덕형, 유응부, 최익현 같이 대쪽
리와 이 물을 받아 빚은 막걸리가 유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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