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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정도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장담기와
이었다. 또 장을 담그는 주부는 사흘 동안
장독의 간수는 중책의 하나이었다.
부정을 타서는 안 된다. 외출해서는 안 되
어느 집이나 봄에 장 담그고 나물 말리
고 개를 꾸짖어서도 안 되고 물론 성교(性
고, 여름이면 누룩을 빚어 술 빚기에 대비
交)를 금해야 한다. 법도가 엄한 집안에서
하고, 가을이면 과일을 수장하고 김장을 하
는 이 장 담그는 여인의 입을 창호지로 봉
고 메주를 쑤어 띄워야 하는 것이 연례 행
하고서 작업을 시킨다. 침이 튀는 것을 막
사였다. 메주는 입동을 전후해서 김장을 끝
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의 기(氣)인 음기
내고 시작한다. 보통 한 가정에서 4～5말의
(陰氣)가 간장에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이
콩으로 메주를 쑤는데, 콩은 하루쯤 충분하
었다.
게 불린다. 그 다음 큰 무쇠 솥에 끓여 콩
장독도 7월과 8월의 여름 동안에 구운
이 말씬하도록 익으면 절구에다 찧어서 단
것을 택하여 옹기장수의 나이가 홀수일 때
단하게 만든다.
사놓은 항아리여야 했다. 장독의 모습은 그
메주띄우기는 농가에서는 더운 뜰아래
집안 살림의 격조를 알리는 척도이므로, 주
방에다 짚을 깔고 드문드문 포개어서 습도
부는 장독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각 가
와 온도를 맞추어서 띄운다. 또는 한 개 한
정의 주부는 저장되어 있는 장류의 맛이
개 짚으로 엮어 매달아 띄우는 경우도 있
변질되지 않도록, 새벽이면 뚜껑을 열어 새
다. 표면에 노란 곰팡이가 잘 슬어야 잘 뜬
벽공기와 아침볕을 쪼이게 하고, 장독을 청
메주이다. 잘 뜬 메주를 꺼내어 바싹 말린
결하게 간수하여 잡균이 들지 않도록 항상
다. 예나 지금이나 시골에 사는 어머니는
유의하였다.
분가한 아들딸의 집에 메주를 쑤어 주면서
또한 물을 선택하는 택수(擇水)도 까다
살았다. 한국 고유의 정감어린 흐뭇한 풍속
롭다. 반드시 북쪽의 음지에 있는 샘물이어
인 것이다.
야 한다. 양지나 남쪽에 있는 물로 장을 담
조장(造醬), 즉 장을 담그는 민속도 다양
그면 “3년장”, “5년장” 등 겹장을 담그지
했다. 장을 담그는 시기는 우수(雨水) 절기
못하는 것으로 알았다. 광물성이 많은 물을
가 가장 좋은 때라고 했는데, 택일은 신일
좋아하며, 겨울에 빈 항아리에 눈을 가득
(辛日)을 기피했다. 이날 담으면 신(辛)이
담아 두었다가 봄에 이 물로 장을 담그면
란 말이 유사하여 장이 시어지기 때문으로
‘불생충미품가(不生蟲味品佳)’ 의 납설수장
알았다. 또 신(申)씨나 신(辛)씨 가문에서
(臘雪水醬)이라 하여 사랑방 손님상에만
간장을 담글 담을 때는 성이 다른 사돈네
올리는 귀한 장으로 쳤다. 장 담그는 소금
집에 가서 담고 그 이튿날 옮겨온다.
도 미리 사서 남풍(南風)을 피한 곳간에
또 민간에 전해지는 풍속으로는 신(申)
며칠 저장해서 썼다.
씨 이웃에 사는 집에서는 그 접경에서 가
이같이 정성스레 담근 장독에는 금줄을
장 먼 곳에다 장독대를 차리는 것이 상식
치고 부정한 요소의 접근을 엄격히 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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