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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간이역
람들은 알고 있을까
그대는 간이역만이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두 가닥으로
주는 여유 휴식 소박함 낭만을 아는가
이어진 철길은 만나지 못해 눈물을 글썽이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젖고 기적소리마
는 연인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저마다 행선
저 젖은 비 오는 간이역 플랫폼에 우두커
지가 다르고 사연이 달라도 역이란 공간에
니 서 보라 인생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묻
서 잠시나마 몸을 기댈 수 있다는 게 눈물
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삶
겹다.
의 본질에 더 가까이 가려는 몸부림인지도
비행기보다 빠르다는 고속철도의 시대지
모른다 인생 행로에서 어찌 어찌하다 여기
만 간이역은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실
까지 흘러왔구나 기다리는 기차는 안 오고
히 해낸다 속도와 능률을 생각한다면 항상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먹구름은 어디론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일 테지만 고속철
하염없이 흘러가고 들꽃들은 난분분 떨어
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삶의 다양성을 우
져 내리고
자연에서 나온 나란 존재는
린 간이역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삶의 소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비 오는 간이역에
한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시골
서 겸손과 낮춤의 자세를 배운다 모든 것
간이역에서 인생살이를 배운다 눈물 이별
을 이익과 연결짓는 발빠른 세상에서 간이
소외 외로움 고단함이 무시로 찾아들지만
역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하찮은
소박함과 호젓함과 설렘과 여유로움이 있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텅 빈 공간
기에 나는 더없이 좋다 완행열차는 경적을
은 우리들 마음의 고향이요 정신의 귀의처
울리며 재빠르게 통과하는 급행열차를 결
다 간이역이 영화나 드라마 무대로 자주
코 부러워하지 않는다 오로지 제 갈 길을
등장하는 것도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
갈 뿐이다.
살풋하고 따듯한 정서를 마음속에 심어주
이별과 눈물 추억과 만남 희망과 설렘
기 위함이다.
낭만과 외로움 기다림과 깨달음 동경과
오르고 내리는 사람 가고 오는 사람들
긴장 침묵과 적요 쓸쓸함과 기쁨 기대와
그들이 뿌리고 간 사연은 역 곳곳에 추억
떨림 간이역은 그렇게 인간사
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삶을 아름답게
든 것을 감싸안은 채 오늘도 말없이 서 있
해주는 서정
과 서사
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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