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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바다와 굴비 풍요로운 영광
와 다수의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 이 절은
있다.
백제 무왕 때에 창건하여
1938
년까지 아홉
불갑사에서 불갑면 사무소 쪽으로 내려
차례에 걸쳐 중수하였다고 전하여진다.
가다 보면 오른 쪽에 내산서원이 있다 이
연꽃무늬
국화무늬를 수려하게 조각해
서원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가서도
만든 불갑사 대웅전의 문살은 그 세공이
조선 선비의 꿋꿋한 절개를 굽히지 않았던
매우 정교해 아름답기로 이름 높다 국가
수은 강항
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것
지정문화재인 대웅전은 정면 칸 측면 칸
3 ,
3
이다 강항은 학자로서 뿐만이 아니라 행동
에 팔작지붕의 다폿집으로 정면뿐만 아니
하는 지식인으로서 모자람이 없이 살았던
라 측면까지 문을 내고 조각된 문살을 넣
사람이다 그는 영광 땅에서 의병을 모아
음으로써 절집 전체가 화사한 느낌을 준다.
왜병과 맞서 싸우다 포로가 되어 일본 오
법당 안 불단에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오사카로 끌려가게 되었다.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특이한 것은
그는 비록 그때까지 성리학을 깨치지 못
이 부처님들이 정면인 남쪽을 보지 않고
했던 일본 중들에게 성리학을 가르쳐 주기
측면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는 했을망정 제 나라 사람으로 끌어들이려
절 입구에서 작은 하천을 끼고 이어지는
는 그들의 강요에는 한 치도 굽히지 않았
잡목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돌계단이 나
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
28
호인 이 내산서원
오고 그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천왕문이
의 경장각에는 그가 지은 간양록
’, ‘
수은집
다 이 천왕문을 지키고 있는 사천왕상은
등이 보관되어 있다
. ‘
간양록은 일본의 지
조선 중기에 목각한 것으로 조선 고종 때
리와 내정을 기록한 것이다.
설두조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신안군의 임자도에서부터 전라북도 위도
무장 연기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이
에까지 이르는 칠산 바다는 조기를 비롯해
사천왕상을 옮기기 위해 전 군민이 동원되
서 갈치 준치 삼치 실뱀장어 새우 꽃게
어 길을 닦았다고 한다.
등이 많이 잡혀서 옛날부터 중요한 어장으
또한 불갑사 주변에는 상사화 군락지와
로 손꼽히던 곳이다 이 칠산 바다 위에 뜬
천연기념물 제
112
호인 참식나무가 자생하
일흔개 쯤의 섬은 추풍령에서부터 서남쪽
고 있어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상사화는
으로 뻗어내려 온 노령산맥이 바다 속으로
매년
9 10
월에 피는 다년초로서 꽃은 홍
빠져들면서 봉긋하게 솟아 올려놓은 것들
색이며 꽃이 필 때면 잎이 없고 잎이 있을
이다.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꽃은 잎을 생각
거개가 달이 진다는 뜻을 가진 낙월면에
하고 잎은 꽃을 생각한다는 애틋한 연민의
속해 있는 이 섬들은 중국과 가장 근접한
정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실봉에서
도서로 해양 관광자원의 보고로 각광받고
바라본 서해 낙조는 경주 토함산에서 바라
있다 이 섬들 중에서 생김새가 마치 안장
본 동해 일출에 버금가는 절경으로 꼽히고
을 찬 말이 배를 깔고 엎드린 듯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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