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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 스크랩
작용했다. 김군수는 지난 96년 민선 단체장으로 취임한 직후, 적자에 허덕이던 표고유
통공사의 회생을 군정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 장흥 표고버섯이 전국 생산량의 12%(연
간 450t)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표고버섯을 외면한 ‘지역경제 살리기’는 헛구호라는 판
단에서다.
그는 중간상인들의 가격담합으로 농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다 판로개척에 어
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먼저 농협의 표고버섯 입찰 때 적정
가에 응찰함으로써 중간상인의 농간을 차단했다. 이는 이익추구보다는 생산농가 보호
에 힘쓴다는 공사의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후 다량 사들인 표고버섯의 판로가 문제점으로 등장했으나 품질 고급화로 이를 극
복해 나갔다. 또 표고버섯을 원료로 한 음료와 된장, 고추장, 간장을 개발하는 등 다각
적인 소비방안을 강구했다. 99년 6월 개발된 표고음료는 지난해까지 군납 27만캔, 수
출 20만캔을 포함해 130만캔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99년말부터는 종균 구입에 애
로를 겪는 생산농가를 위해 155평 규모의 종균 배양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96년 흑자운영으로 전환한 뒤 매년 2～10%의 배당을 민간인 주주에게
주고 있다.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 매출 11억원에 5000여만원의 순이익을 내 올해는 대
주주인 장흥군도 10%의 배당을 받았다.
김재종 군수는 “표고유통공사가 산술적으로는 큰 폭의 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생산농
가 보호와 5000여명의 고용창출 등을 합치면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2001. 3. 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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