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8페이지

문화기행
군데가 지어졌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폭포 열두 개를 말하는데, 이 십이 폭포도
6.25 전쟁을 겪으면서 이러한 절들은 대부
절경에 든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
분이 불타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금산군에
이며 물도 또한 많아서 웅장한 모습과 함
서 큰 절을 찾아볼 수가 없고 또 옛 절의
께 물소리가 듣기 좋다. 중국의 소동파가
규모도 가늠해 보기가 어렵지만 불타버린
이 나라에 유람 왔다가 이곳에 이르러 중
터 위에 같은 이름으로 세워진 태고사, 보
국의 양자강 상류인 적벽강을 그대로 옮겨
석사, 신안사 따위가 있다. 국사봉에 있는
놓은 듯한 경치를 발견하고 같은 이름을
신안사 대광전은 지방 유형 문화재 제 117
붙였다는 사대성 짙은 전설을 지닌 적벽강
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 팔경에 든다. 적벽강은 금강이 노령산
이 곳 사람들이 자랑거리로 삼는 것 중
맥 사이를 굽이쳐 흐르다가 부리면 수통리
에는 천년쯤 살아 왔음직한 추부면의 은행
근처에 와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층암절벽
나무가 있다. 높이가 20m이고 둘레는 12m
에 막혀 이루어 놓은 맑고 깊은 늪이다.
가 넘는다. 해마다 정초에 동네 사람들이
강변의 버들이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그 가
모여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는 풍습이 지
까이에서는 역시 팔경의 하나인 신촌 송림
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
도 있다.
금산군에는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가
한편 금산군과 충청북도 옥천군과의 경
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예부터
계에 있는 서대산도 절경에 드는데, 산세가
이곳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이름들이 손꼽
웅장하고 바위틈마다 깨끗한 샘이 흐른다.
혀 왔다. 첫째가 칠갑산과 덕숭산에 이어
서쪽 산기슭에는 옛날에 서대사라는 큰 절
충청남도에서 세 번째로 도립 공원이 된
이 섰던 자리에 원흥사라는 절이 세워져
대둔산이다. 충청남도 논산군과 전라북도
있다. 산꼭대기에 올라서 북녘을 바라보면
완주군에 함께 걸쳐 있는 대둔산은 절벽과
대전시가 발아래에 깔려 있고 멀리로는 옥
계곡, 폭포 따위의 경관과 함께 태고사, 석
천 땅이 굽어보인다. 산기슭에까지 버스가
천사, 이치 대첩지 같은 사적지도 간직하고
다니므로 찾는 이의 발길이 잦다.
있다. 최근에 등산길이 잘 닦여진 뒤부터
금산에 모내기철이 되면 유장한 가락이
는 서울에서 하루치기로 다녀가는 등산객
실린 모내기 민요가 온 들녘을 덮어 산을
들이 늘고 있다.
넘어 십리 밖에서도 들린다. 부리면 평촌
십이 폭포는 진악산에 있는 크고 작은
리의 자연마을인 물페기(수촌마을)에 고스
168
地方稅 제6호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