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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고향, 인삼의 땅 금산 ?
란히 전해 내려오는 ‘물페기 농요’의 흥겨
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하루를 줄기며
운 가락은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가 중
그해 농사를 잘 지은 사람을 장원으로 뽑
심을 이룬다. 옛날에는 동네에 대대로 전해
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보다는 ‘송계 길
내려오는 물페기 농요의 노랫가락을 모르고
닦는 날’이라 하여 여러 마을이 모여 길
서는 농사꾼 대접조차 받을 수 없었다.
도 닦고 풍물도 치는 놀이가 더욱 발달하
일은 많고 일손은 부족한 여름날에 사람
였다. 겨울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나무
들은 정말 허리가 휘어 논배미가 반달만큼
가 필요한데 산 어디에서나 마음대로 나무
남았다고 소리를 하며 들 소리에 묻혀 있
를 하는 것 이 아니라 날을 정하여 나무를
는 월출동산을 바라본다. 무엇이 있기에
했다. 심지어는 풀마저 ‘풀령’이라는 영
이 일을 숙명처럼 하여야 하고 또 무엇이
이 내려야 산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좋아 노래를 하였는가, 이것은 그냥 노래가
금산은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하여도 뒤지
아니다. 대자연 안에서 모든 것이 스스로
지 않는 독특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민
이루어짐과 같이 이러한 소리에는 거짓이
속예술의 보고이다. 평야지대의 두레와는
없어 저절로 입과 입을 통하여 전해지는
형태가 다른 산악지방 특유의 나무 두레인
자연의 소리이다. 이 소리 속에는 금산문
송계놀이와 더불어 금산좌도풍물, 디딜방아
화의 근간을 이루는 유장함과 처연함 속의
놀이, 방아소리 등은 산악지형인 금산의 꿋
꿋꿋함이 그대로 배어있다.
꿋하고 유장한 민속 문화로 면면히 전해지
그 중에 방아소리 한 대목을 들어보자.
고 있다.
이 노래 속에는 논에 모를 심고 추수를 하
여 방아를 찧은 다음 쌈을 싸서 먹는다는
나락의 순환구조, 즉 생명의 순환구조가 담
겨 있다. 이러한 순환구조가 있기에 사람
들은 노래는 거짓이 없다고 믿었으며, 이러
한 믿음을 바탕으로 힘든 일을 하였고, 그
래서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는 문화를
창출하였던 것이다.
한편 금산에서는 논을 다 매고 장마도
지난 칠석날이나 백중날 ‘두레 논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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