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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복권 이야기(4)
남편의 재기 밑천이 된 비스토 당첨 !
?바가지를 긁으면 무슨 소용있겠어요.
도 어렵고 안되니까 이혼이란 낱말이 머
남편도 하느라고 했는데 운이 안 따라주
리속에 떠오르더라구요 . 하지만 김씨는
고 사람이 워낙 좋다보니 사기도 많이
이혼을 선택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남편
당하고…?
의 마음을 다잡아 같이 살 궁리를 했다.
신혼시절부터 둘이서 이 악 물고 돈
남편 또한 부인의 말에 따라 여기저기
모아 집도 사고 어느 정도 살만할 때 남
막일도 알아보고 재기의 몸짓을 보였다.
편 공장이 부도를 맞았고 또 한번의 재
김씨도 다시 식당에 나가 일하기 시작했
기를 통해 일어섰을 때는 절친한 친구한
다. 궂은 일이라면 자신있는 김씨였다.
테 사기를 당했다.
그런 김씨 부부에게는 하늘도 가만히
부인인 김춘희(41)씨는 사는 것이 너
있지 않았다. 김씨가 산 ?자치복권?이
무 억울했다. 남한테 해를 끼치며 살아
비스토에 당첨된 것이다. 김씨는 생각했
온 것도 아니고 단지 한 일이라곤 잘 살
다. 차에 당첨된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
아보려고 시장으로, 식당으로 닥치는 대
을 것이라고. 운전을 잘 하는 남편이 차
로 일해서 돈 번 것밖에 없었다.
를 갖고 어떤일을 시작하면 이제는 망하
세상은 공평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
지 않을거란 하늘의 계시가 아닐까라는.
한테 이런 일만 생기니 모두가 원망스럽
김씨는 비스토를 팔고 트럭을 한 대
고 삶의 의욕 또한 떨어졌다. 남편은 미
뽑았다. 남편에게 주기 위해서다. 지금
안해서 김씨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고 밖
남편은 트럭으로 가구배달을 하고 있다.
으로만 돌고 부부사이도 안좋아졌다. 김
?신혼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돈은 비
씨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시
록 없지만 부부사이도 그 어느때 보다도
한 번 둘이 힘 모아 살아보던가 아니면
달콤하구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으니
이혼을 하던가.
까요.?라고 하는 김씨의 얼굴엔 웃음이
이혼은 남 일이라고만 여겼지, 제 자
가득했다.
신의 일로 다가올 줄은 몰랐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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