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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이야기
보통 동짓날하면 팥죽만을 생각하기 쉽
를 만들었다. 복조리는 산죽을 쪄와 사등분
다. 그런데 궁에서는 동짓날 특별한 동지
으로 쪼개어 햇볕에 말리고 물에 담근 뒤
절식을 행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우유와
그늘에서 건조시켜 만든다. 쌀에 든 돌이나
우유 죽(타락죽)이다. 또, 궁궐의 내의원에
이물질을 가려낼 때 사용하는 복조리는 새
서는 동짓날이 되면 겨울철 내내 사용하기
해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복을 사라며 “복
위해 계피, 후추, 설탕, 꿀 등을 쇠가죽과
조리 사려.”를 외치며 다녔다. 복조리를 부
함께 푹 고아 고약(膏藥)을 만들어 진상했
엌 부뚜막이나 벽면에 걸어두고 한해의 복
다고 한다. 이 약은 전약(煎藥)이라 하였
이 가득 들어오기를 기원했던 것이다.
다. 현대의 고약이 여기에서 전래된 것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부터 섣달
그믐까지는 며느리들의 일손이 바빠졌다.
동지 때쯤이면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그 이유는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누이, 시
온다. 과거엔 겨울 방학을 앞둔 학생들을
고모 등 시집의 기혼녀들에게 버선을 지어
동원해 대대적인 보리밟기를 하기도 했다.
바치기 위함이었다. 이를 ‘동지헌말’ 또는
그 뿐만이 아니라 동짓날 한겨울 기나긴
풍년을 빌고 다산을 드린다는 뜻인 ‘풍정
밤에는 새해를 대비해 복조리와 복주머니
(豊呈)’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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