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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문화(中原文化)향기를 찾아서
로 서북쪽의 칠금동의 대문산 기슭에 자리
그윽한 여행의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잡고 있다. 남한강과 달천(달래강)이 합류
또한임진왜란 당시 도순변사(都巡邊使)
하는 곳에서 남한강 상류 쪽으로 1km쯤
신립(申砬) 장군이 8,000여명의 군대를 거
뻗은 해발 200m 가량의 산이 대문산이다.
느리고 이 곳에 와 배수진을 치고 왜장 가
부드러운 구릉에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바
또 기요마사(加藤 淸正)와 고니시 유끼나
닥에는 떨어진 솔잎이 포근한 황토색으로
가(小西行長)의 군대를 맞아 격전을 한 전
깔려서 한적하게 걷기가 좋은 곳이다.
적지이기도 하다. 신립 장군은 전세가 불리
탄금대 입구에는 충주문화원과 야외음악
하여 패하게 되자 천추의 씻지 못한 한을
당이 있고, 자그만한 대문산을 한 바퀴 도
품고, 강물에 몸을 던져 장렬히 순국하였
는 산책길을 따라가노라면 아동문학가 권
태웅의 ‘감자꽃’ 노래비며 탄금대비, 악성
이밖에도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
우륵 선생 추모비, 탄금정, 신립 장군 전적
서 깊은 수안보 온천, 불교문화의 신비가
비 등 기념물들이 발을 멈추게 한다.
가득한 미륵리 사지, 임경업 장군의 충열
잘 알다시피 탄금대라는 이름은 악성(樂
사, 봉황리 마애불?보살군, 청룡사 보각국
聖) 우륵(于勒)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탔다
사 정혜원 융탑, 억정사 대지 국사비, 정토
는 데서 유래되었다. 신라 진흥왕(551) 때
사 흡법국사 신상탑, 장미산성 등 숱한 문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탄주하면서 이곳에
화유적이 이 지역에 산재해 있다.
서 음악을 연마했다. 그는 원래 가야국 사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 한다. 본격적인
람으로 가야금을 만들고 12곡을 지었으며,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향토문화의 뿌리
신라에 귀화하여 왕의 배려로 국원(國原)
없이는 민족문화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에 살면서 계고(階古)에게는 가야금을, 법
자랑스런 내 고장 문화 유산을 이해하고
지(法知)에게는 노래를, 만덕(萬德)에게는
가꾸고 보존하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일
춤을 가르쳤으며 이때 가야금이 궁중악으
이다.
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중원의 중심지에 위치한 충주는
탄금정에 올라 바라보면 두 갈래 물줄기
문화적 전통과 나름대로의 긍지를 가진 역
가 합쳐 하나가 되어 흐르는 망망한 풍경
사의 고장으로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간
이 저아래 펼쳐진다. 강 가운데 퇴적섬에는
직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중원지
심지도 않은 나무들이 제출물로 우겨졌고,
방을 여행하면서 우리 선조들이 남겨놓은
철따라 물새들이 소리치며 날고 있다.
값진 문화유산들이 이곳 여기 저기에 산재
탄금대 오솔길에서의 솔솔 풍겨오는 소
해 있다는 것에 마음 뿌듯함과 문화의 향
나무 냄새는 한층 더 향기롭게 느껴지며
수(鄕愁)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지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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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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