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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복권 당첨이야기
미래의 패션디자이너, 1억원 당첨
아이쇼핑이 취미인 송모씨(20세, 경남 창원시). 복권도 아
이쇼핑만 하려다가 자치복권 디자인에 매료되어 구입한
것이 1억원에 당첨!
송씨는 현재 디자인 학원에 다닌다. 꿈이 패션디자이너이기 때문. 작년에
대학에는 합격했지만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과감히 자퇴를 하고 디자인
학원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딸이 진정으로
원한다는 것을 알고는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딸이 가는 길을 보고 있다.
“대학졸업장도 중요하지만 실력만 쌓인다면야 그 외의 것은 나중에라도 저절
로 따라온다고 봐요.” 20살 나이답지 않게 당차게 말하는 송씨는 정 사회가
졸업장을 원한다면, 그것이 그녀의 앞길에 큰 제동을 건다면, 그 때 가서 유
학을 할 생각이다. 처음부터 유학가면 시간낭비, 돈 낭비가 심하지만 패션계
에 대해서 웬만큼 알고 간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도 재빨리 찾아 습득
할 수 있고 훨씬 이해도 빠르기 때문에 유학 기간도 단축되고 돈도 절약되
고…
따라서 학원수강외의 시간은 주로 번화가에 나가 패션동향이나 사람들의
옷을 눈여겨보면서 이리저리 아이쇼핑을 주로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송씨가
자치복권 1등 당첨복권을 산 날도 아이쇼핑 도중 복권판매대에 형형색색 진
열된 복권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고 싶은 구매충동에 휩싸인 것. “복권
디자인이 참 단순하면서도 눈에 띄는 색으로 잘 처리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금방 눈에 확 들어오쟎아요.” 구매충동에 못 이겨 송씨는 복권5장을 샀고 아
이쇼핑이 끝난 후 집에 와 한참을 복권 디자인을 연구한 후 긁기 시작했는데
“어라, 이게 웬 떡” 5천만원 두 장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송씨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이쁜 떡이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맛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당첨사실을 여유있게 받아들
이고, 당첨금은 나중에 유학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지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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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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